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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부의 단상

2010.03.31 17:52

3월을 보내며...

오늘,

3월 31일!!!

3월의 끝날이자 1/4분기의 마지막날이구나.

 

젠장!

그렇잖아도 며칠전 백령도 초계함 천안함 침몰사건으로 온 나라가 슬픔에 쌓였는데

추적추적 비까지 내리니 마음이 더 가라앉는다고나 할까?

YTN뉴스에 백령도사건을 연일 보도하고 있지만 도대체 구조를 위한 작업은 진전이 없다니 원...

제발 저 젊은 꽃다운 청춘들을 무사히 구출하였다는 기쁜 소식이 전해지기를 빌어본다.

 

우울한 3월의 끝날이지만 화제를 바꿔보자!

 

지난 주말 촌부는 봄을 찾아 산을 올랐다.

아직 눈이 덜 녹고 녹은 곳은 질퍽거렸지만 모처럼 오르니 기분이 좋다.

겨우내 게으른 탓에 제대로 나의 오솔길을  못올랐으나 낯익은 나무며 돌이며 마른풀잎까지

오랜만에 산에 오른 나를 반기는 듯하였다.

따라 오르는 태평이와 복실이, 꽁지가 더 신이 나서 날뛰며 앞서기니 뒷서거니... 

 

집뒷산기슭에 있는 밭가의 양 지바른 곳에 웅크리고 앉아 살피니 봄을 가장 먼저 알리는

냉이가 그 추운 겨울을 이기고 눈속에서 뿌리를 보존하여 검은색에 가까운 거무틱틱한 잎파리를

내밀어 촌부에게 인사를 하는 듯했다.

아내에게 문자메세지를 보냈다.

"봄을 알리는 냉이 출현! 필드에 나갈 준비를 하시우!" 라고...

언제부턴가 아내는 산으로 들로 나물캐러갈때는 호미들고 과도들고 필드에 간다는 표현을 한다.

마치 골프치러 필드에 나간다는 것처럼...

누가 들으면 저 아줌마 골프치러가는 줄로 착각을 하기도 할 것이라며 웃기도 했다.

 

데리고 온 태평이녀석을 나무에 묶어두고 혹시나 하고 준비해가지고 간 호미를 꺼내 냉이를 캤다.

냉이를 캐는 동안 복실이와 꽁지는 내곁에 와서 꼬리를 치며 좋아서 어쩔줄을 모른다.

시작하기를 한시간 여 제법 많이 캤나보다. 산골식구들이 한끼정도 먹을 만큼은 되었다.

혼자 손맛을 보기는 아까워 식구들 몫은 남겨두고 내려왔다.

 

눈녹아 철철흐르는 시냇가에 가서 흙을 털어내고 흔들고 씻기를 반복하니 그제서야 냉이는 하얀

뿌리의 속살을 드러내고 거무틱틱하던 잎파리는 파르스름한 색깔로 보인다.

원래 냉이는 거무틱틱한 잎파리라도 데치고 나면 녹색인 본래의 색깔로 돌아온다.

이제부터는 아내에게 바톤을 넘겨야 한다.

데치고 향긋하게 맛있게 무치는 것은 아내의 몫이라서...

나는 이제 봄내음 물씬 느끼며 맛있게 먹기만 하면 되는 것이니까... 

그날 저녁 청국장에 냉이나물무침으로 잡곡밥에 고추장넣고 쓱쓱비벼서 먹으니 산골사는 맛을 느꼈다.

당연히 아내가 묵인하는 소주몇잔은 기본이고...ㅎㅎ

 

이렇게 작은 것에 만족하는 촌부의 산골살이지만 도시에서는 느끼지 못했던 호사를 누리는 것이다.

이제 머잖아 두릅이며 취나물을 비롯한 산나물이 지천에 깔릴것이고 고사리가 뽈록뽈록 돋아날 것이다.

그러면 더 바쁜 산골의 일상이 될 것이다.

그때쯤 누구라고 말은 못하지만 잔뜩 벼르고 있는 몇사람은 촌부네 나물을 찾아온다나 어쩐다나...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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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ach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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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蘭 峰 2010.03.31 21:23

     

    혹독한 올겨울이 가긴 간 모양이네요.

    산골에도 냉이가 머리를 내밀고..

    꽁꽁겨울 보내느라 고생 많으셨소!

     

    돈안내고 필드에 나가 청정나물 사냥을 ...

    좋은것은 나눠 드셔야  복받습니다.

    서울로 배달하라 말씀은 못 드리고

    어디에 뭐시기가(취, 두룹,등등) 많이난다고

    자리만 알려주면 몇몇 시간부자 데불고 한번 쳐들어가리다.

    그래도 캐디피는 드려야겠지요?

     

     

  • 뽀식이 2010.04.01 10:09 Files첨부 (4)

    지난겨울은 정말 눈많이 왔다우!

    아직도 더 내릴듯...

    언젠가 한해는 5월5일에도 눈이 펑펑 내립디다.

    그냥 먹을만큼만 캐고 딴다우! 욕심은 버리고...ㅎㅎ

    캐디는 대동하시는거유?

    이넘하고 순악질여사가 캐디인가???

    난봉아! 이런걸 원하시나???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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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와룡선생 2010.03.31 21:28

    에고~~!!! 

    필드 나가고 시퍼라~~~!!!^^

  • 뽀식이 2010.04.01 10:29 Files첨부 (2)

     

       여기야?

      아니면 여기???

     

  • 여니 2010.03.31 23:00

     

    좀 있으면 육사골프회도 필드 나가는데... 다른 얘긴가???

  • 와룡선생 2010.04.01 09:36

    카터기는 11호???

    손에는 호미...!!!

     

    카터기11호의 장점~~!!!


    즉 2발 달린 자동차요. 주차공간도 필요없고 주행시 부딪쳐도 경미한파손뿐이지요.
    그리고 기름은 절대로 안먹고요.기차나 전철.버스등의 밀집된공간에서도 쉽게 설치.해제가 가능합니다.
    그리고 물위로도 주행이 가능합니다.
    왼발을 물위에 올려놓고 빠지기전에 언능 오른발로 바꾸어놓고
    오른발이 빠지기전에 얼른 왼발로 바꾸기를 반복하면 됩니다....
    조작이 아주 쉽죠..잉~~!!ㅎㅎ 

    그러나 한가지 단점은 차도로 주행하다 충돌시 폐차될위험이있다는거...ㅎㅎㅎ

     

  • 뽀식이 2010.04.01 10:33 Files첨부 (2)

    여니 방장님!

    필드가 어디냐구요???

    뽀식이는 여기 이런곳이 필드라우...ㅎㅎ

    사진090524_1.jpg 사진090523_12.jpg

     

    육사회는...여니방장님은???

    이렇게 이런곳에서...ㅎㅎ

    이미지 썸네일  이미지 썸네일

  • 이생근 2010.04.01 11:14

    멀지 않은 날 종로회 멤버들 총 나들이 한번 가야쓰것따....

    촌부네 가서 된장에 상추쌈..막걸리 한잔 겯들이고 캬!!

    난봉아 날 잡어라......ㅎㅎ   냉이나물에 비빔밥..생각만 해도 군침이 도네....ㅎㅎ

  • 뽀식이 2010.04.01 11:32 Files첨부 (1)

    생근성!

    안녕하시지유?

    댓글에 올린 사진은 작년것인디 아마도 5월중순이 되어야 할것같수!

    그때까지 침이나 삼키시며 참으슈!...ㅎㅎ

  • 蘭 峰 2010.04.01 11:41

     

                            뽀식이네 필드와   golf장 필드의 11대차이점.

     

               뽀식이네  필드                                                               잦치기 필드

    1.  입장료가  없다.                                                     입장료에 허리가 휜다.

    2.  장비가 간단하다.                                                  장비를 들고 다니기 힘들정도로 많고 무겁다.

    3.  스윙폼이 밖에서 안쪽으로 내쪽에 가까이        나에게서 보다 멀리 갈수록 ...

    4.  뒷조의 독촉이나 시비가 없다.                            시간을 끌면 뒤지게 혼난다.

    5.   스윙폼이 자유롭다                                              스윙폼을 몇달씩은 배워야 한다.

    6.   임펙트를 온갓 식물에 할수 있다.                      임펙트는 오직 공에만..

    7.   봄이후면 전국 아무데서나 가능하다.                공인 장소로 찾아가야함

    8.  시간만 있으면 아무때나                                       멏일전부터 박터지는 예약을 해야함

    9 .  나물캐는 아가씨를 만날수 있다.                        다른 조에 잘못 말걸단 혼난다.

    10. 먹을것이 생긴다.                                                  치다보면 배가 고프다.

    11.운좋으면 100년근 산삼도 만날수 있다               잘하면 홀인원을 할수있으나 기념식수 해야하고 술을 엄청 사야 한다.

     

     

    그래도 골프가 재미있지요, 돈내기도 할수있고, 19홀에 도전할수도.....

  • 와룡선생 2010.04.01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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