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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부의 단상

IMG_20190717_6.jpg : 촌부의 단상-이렇게 풍성할 수가...IMG_20190717_5.jpg : 촌부의 단상-이렇게 풍성할 수가...IMG_20190717_4.jpg : 촌부의 단상-이렇게 풍성할 수가...IMG_20190717_3.jpg : 촌부의 단상-이렇게 풍성할 수가...IMG_20190717_2.jpg : 촌부의 단상-이렇게 풍성할 수가...[촌부의 단상]
이렇게 풍성할 수가...

7월 17일, 음력 유월 열닷새 보름날
국경일인데...
오늘은 1948년 7월 17일에 제정, 공포된 우리나라
헌법의 제정을 기념하는 국경일이다. 태극기를 다는
5대 국경일(△3월1일 삼일절 △7월17일 제헌절 
△8월15일 광복절 △10월3일 개천절 △10월9일 
한글날) 중의 하나이며 국경일인데 법정 공휴일에서
배제된 이유가 도대체 납득도 이해도 안간다. 

풍성한 수확이라서...
어제 이른 아침, 아내가 밭에 나가면 호박이나 오이를
몇 개 따왔으면 좋겠다고 했다. 우리가 먹을 것이라면
몇 개씩이나 필요가 없을텐데 왜 그럴까 싶어 물었다.
"호박이나 오이는 먹을 때마다 따면 되지 왜 몇 개씩
따오라는 거야? 어디 보내려고 그러는 거야?" 라고
했더니, "오늘 원주 병원에 가야 하잖아? 다녀 오면서
설렁탕집 들려서 점심 먹고 오자구요." 그 말을 듣자
그제서야 "아하, 알았네 알았어!" 라고 대답을 하였다.
우리 부부가 원주에 가면 가끔 설렁탕이나 갈비탕을
먹으러 가는 꽤나 소문난 식당이 있는데 그 집 주인이
다른 손님에겐 하지않는 서비스로 음료수나 달걀찜을
내놓곤 하여 늘 미안하면서도 감사한 마음인데 딱히
보답을 할 것이 없어 우리가 농사를 지은 것으로 성의
표시를 하고 싶었던 것이 아내의 마음이었던 것이다.
비록 보잘것이 없는 호박 몇 개라고 할지라도 우리의
마음을 전하는 것이라서 그랬는지 반갑게 받아주셔서
오히려 고마운 마음이었다. 어제 또 달걀찜을 덤으로
내놓으셔서 잘 먹고 왔다. 

그리고 우리 부부는 산골살이를 하면서 많은 분들께
알게 모르게 많은 도움을 받고 산다. 오는 정, 가는 정
거꾸로 가는 정, 오는 정 모두를 너무나 많이 느끼며
지금껏 살아오고 있다. 오가는 것이 많고 적음, 크고
작음을 떠나 그 마음이 중요한 것이 아니겠는가 싶다.
문득 이런 속담이 생각난다. "되로 주고 말로 받는다"
솔직히 말하면 우리가 받는 것이 말이라면 주는 것은
되라서 미안하기는 하다. 하지만 우리의 정성과 땀이
녹아있는 텃밭에서 수확한 농산물이라서 의미가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굳이 값으로 따지면 너무 하찮은
것이지만 청정지역에서 농약을 절대 사용하지 않고
기른 채소라는 것에 그 의미를 부여하는 우리 부부다.

촌부와 산골 아낙이 텃밭농사를 짓는 이유는 솔직히
말해서 풍성한 수확을 거두기 위함이라고 하는 것이
정답이다. 초봄부터 시작하여 늦가을까지 나름대로의
방법을 모두 총동원하여 텃밭농사를 짓느라 고생이긴
하지만 산골 부부는 전혀 고생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기쁘게 재미있게 즐기면서 텃밭농사를 짓기
때문이기도 하고, 그 뒤에 따르는 수확의 기쁨을 여러
사람들과 나누는 보람까지 함께 더불어 느낄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어떤 일이라도 다 그렇듯이 농사도
고생이 없을 수 있겠는가? 어쩌면 그 어떠한 일보다도
신경이 더 쓰이고 자잘한 고생이 많은 것이 농사이다.
하지만 그 고생으로 우리가 자급자족을 한다는 것이
첫 번째 가장 큰 보람이며, 자급자족할 만큼 보다도
넘치는 것은 아낌없이 형제들이나 지인들과 나누자는
것이 우리 부부의 두 번째 텃밭농사를 짓는 보람이다.
나눔이라고 하여 뭐 특별함이나 크나큰 것은 아니다.
마트에 가면 얼마든지 다 있는 것이기는 하지만 우리
부부가 이 싯점에서 도움을 받을 분들께 보답을 할 수
있는 것은 오직 지금 텃밭에서 갓 수확하여 싱싱하고
건강한 먹거리 채소뿐이다. 이 또한 많은 분들과 고루
나누면 좋겠지만 그럴 수 없음이 안타깝고 죄송하다.
Atach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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