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촌부의 단상]영하 15도라고...
춥긴 춥네!
이른 아침 일어나자마자 기온부터 확인을 했다.
네이버 날씨에는 봉평의 기온이 영하 13도라는데
산골집의 기온은 2도가 더 낮은 영하 15도이다.
올겨울 들어 가장 기온이 낮은 아침을 맞이하였다.
수은주가 곤두박질을 하여 한파경보가 내려졌단다.
본격적으로 매서운 겨울 추위가 시작되는가 보다.
한두 해 겪는 맹추위는 아니지만 해마다 오늘처럼
첫 추위에는 더 추워지는 느낌을 받게 되는 것이다.
우리 몸이 추위에 적응하라는 신호가 아닐까 싶다.
부랴부랴 재를 치우고 장작 넣고 난롯불부터 지폈다.
밖이야 춥던말던 장작불 열기에 따뜻함이라서 좋다.
이런 정, 저런 정
어제 아침 다시 집으로 오기 위해서는 서둘러야 했다.
진주에서 원주행 고속버스는 오전 한번, 오후 한번이
있으나 오전에 출발해야 원주에서 장평으로 출발하는
시외버스 시간을 맞출 수 있어 바삐 움직이고 있는데
친구가 전화를 했다. "잘 잤는가? 밥은 묵고 가야제?"
"고맙네! 알아서 묵고 갈께! 버스 시간에 맞출라꼬."
"그마 내려 오이라! 밑에 택시 서있을낀께 타고 오게."
전날밤 함께 소주 한잔을 하며 이야기를 나누었던 그
친구가 택시를 보내 해장을 겸한 아침식사를 하자고
한 것이다. 택시까지 보냈으니 거절을 할 수도 없어
약속 장소로 갔다. 그곳은 하동의 섬진강 주변이라서
재첩국으로 유명한 곳이었다. 참으로 오랜만에 먹는
재첩국이고 밑반찬으로 나온 멸치젓갈과 덖은 파래는
정말 오랜만에 맛보는 고향 음식이라서 짠 줄 모르고
줄곧 먹었더니 친구가 "거기 그리 맛있는가베?"라며
웃었다. "하모 맛있네. 어릴 때 묵던 그 맛 그대로네."
했더니 "아지매! 이거 좀 더 주소! 우리 친구가 참말로
잘 묵네. 마이 주소이~"라며 더 시켜 주었다. 고맙다!
맛있는 반찬에 속까지 시원한 재첩국으로 식사하고
또 진주터미널까지 배웅을 해주어 친구 덕분에 너무
편하게 올라오게 되었다. 촌부에게 마음이 따스하고
훈훈한 정이 넘치는 이런 친구가 있음이라 제아무리
매서운 추위가 온다고 해도 촌부의 마음은 따스함이
넘친다. 고맙다! 친구야!
고마운 선물
친구의 배웅을 뒤로 하고 몇 번의 차를 바꿔가며 다시
산골집에 도착하니 소요 시간은 총 8시간, 멀긴 멀다.
오자마자 한파경보가 내렸다고 하여 자동차에 담요를
덮어 씌웠다. 그리고 난 뒤에 우편함을 열어보았더니
멀리 영주에 있는 페친이신 가산초당 선농 스님께서
새해 달력을 보내오셨다. 마음이 푸근해지는 그림으로
예쁘게 엮은 달력이라서 너무 정감이 간다. 표지에는
인도, 네팔에서 합장하며 하는 인사말 "나마스테"와
꽃을 가득 실은 지게옆에 앉아 계신 스님 모습 그림이
참으로 마음을 차분하게 한다. 새해에는 날마다 달력
보며 부처님의 자비로움은 물론이고 달력을 보내주신
선농 스님의 고마우신 그 마음까지 잊지않을 것 같다.
영주 정로원 선농 스님!
감사드립니다.^^ 성불하십시오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