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부의 단상]매일 일기를 쓰다보니...
스마트폰을 이용해 1,500일 가까이 거의 하루도
거르지를 않고 매일 아침일기를 써온다. 지금처럼
컴퓨터, 스마트폰이 나오기 전에는 종이 일기장에
펜을 이용하여 손필기로 써오다가 지금은 시대가
좋아져서 스마트폰으로 사진과 함께 일기를 쓴다.
너무나 편리하고 좋은 세상이기는 하지만 손으로
볼펜이나 만년필같은 필기구를 사용하여 종이로
된 노트에 쓰는 맛과 멋은 어느새 사라져 버렸다.
편리함과 신속함에 젖다보니 낭만적인 생각들과
글에 대한 애착이 결여되고 또한 손글씨 솜씨마저
자꾸만 엉망이 되는 느낌이다. 그다지 잘 쓴다고
할 수 있는 필체는 아니지만 펜을 잡는 일이 거의
없다보니 이런 현상이 발생하는 것이다. 손글씨를
쓸때는 오래 기억하는 장점이 있다고 생각되는데
컴퓨터나 스마트폰으로 글을 쓰면 자꾸만 까먹는
느낌이 드는 것은 촌부만의 생각일까? 시대를 좀
거스르는 생각일지는 모르지만 옛날로 되돌아가
펜으로 종이에 일기를 써볼까도 해봤지만 어느새
촌부도 편리함에 길들여져서 어쩔 수가 없음이다.
그래도 가끔은 그 옛날 펜으로 종이에 글을 쓰던
시절의 낭만(?)이 그립기도 하다.
오늘은 24절기의 네 번째 절기인 춘분(春分)이다.
음과 양이 서로 반이라서 낮과 밤의 길이가 같고
또한 추위와 더위의 정도가 같다고 하였다. 옛날
농촌에서는 이 절기를 전후하여 봄보리를 갈았고
춘경(春耕)을 하였으며 담도 고쳤고 들에 나가서
봄나물을 캐다 먹었다고 한다.
그런데 춘분인 오늘 산골은 봄은 커녕 겨울이라고
해야 더 알맞을 날씨다. 아침기온이 영하 7도에다
지붕위에 서리가 하얗게 내려앉아있다. 일교차가
꽤 심하다. 어제 한낮에는 영상 15도까지 올라가
아침은 영하의 겨울, 한낮은 따뜻한 햇살좋은 봄,
저녁은 서늘한 바람이 살랑이는 가을같은 날씨라
하루에 세계절이 공존하고 있는 것 같은 재미있는
현상을 겪으며 사는 산골살이...
고금의 명언과 식견은 금과옥조지
단지 무지랭이들의 과행은 삼가해야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