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부의 단상]언제쯤 시냇물 소리를 들을까?
시간은 흐르고 흘러서 어느새 3월도 중순
멀리 남녘에서는 벌써 꽃소식이 들려온다.
그런데 아직 산골은 겨울끝자락을 붙잡고
놓아줄 기미마저 보이지않고 있으니 원...
아침 저녁으로는 영하의 차가움이 감돌고
지붕위에도 나뭇가지에도 서리가 하얗다.
땅에는 서릿발이 서걱서걱, 시냇물은 꽁꽁
산골의 겨울은 갈듯말듯 오는 봄을 막는다.
높은 산에서 시작하여 집옆을 흐르는 시냇물
겨우내 흐르다가 켜켜이 얼어붙어 빙판이다.
마치 거대한 빙벽이 자빠져 드러누운 모습...
언제쯤에나 녹아 졸졸거리는 소리를 들을까?
시냇물이 흐르면 촌부는 시원하게 손발 씻고
산골아낙은 흙묻은 봄나물 냉이를 씻을텐데...
겨울을 보내고 봄을 빨리 맞이하고 싶은 촌부
얼어붙은 시냇가에 서서 봄을 기다리고 있다.
기다리는 산골의 봄은 영하 8도의 기온에다
지붕위에 하얗게 내려앉은 찬서리와 같은
차디찬 겨울의 질기고 질긴 미련에 가로막혀
오지못하고 애를 태우고 있는 오늘인 듯하다.
'켜켜이 얼어붙은' 평창 산골 산계곡 얼음의 모습이 보이는 듯하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