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촌부의 단상]장맛비같은 겨울비가...
어제 이른 저녁부터 겨울비가 내리고 있다.
절기상 동지(冬至)였는데 눈이 아니고 비가...
그것도 여느때 내리는 그런 평범한 비가 아닌
마치 장마철에 내리는 장맛비처럼 내렸다.
12월도 어언 하순으로 접어드는 이 한겨울에
주룩주룩 비가 내리는 것은 이례적이 아닌가?
시절이 하도 어수선하니 하늘이 노한 것인가?
밤새 내린 겨울비는 꽤나 많이 내린 듯하다.
낙숫물 소리에 잠에서 깨어 바깥에 나가보니
집옆을 흐르는 시냇물 소리가 들려온다.
이 한겨울에 시냇물 흐르는 소리를 듣다니...
비가 내려서 그런지 기온까지도 엄청 높다.
여느해 이맘때와는 사뭇다른 영상 10.5도,
따뜻하면 우리네 서민들이야 좋기는 하지만...
그런데 이 비는 오늘 종일토록 이어지다가
기온이 큰 폭으로 급강하 하는 늦은 밤부터는
눈으로 변하여 제법 많은 눈이 쌓인다고 한다.
자연의 변화는 정말로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우리네 평범한 사람들은 그러려니 해야겠지만
산골살이를 하다보니 나도 모르게 자연스레
기후변화에 민감해지는 것은 어쩔 수가 없다.
*어젯밤 야식으로
아내가 동짓날이라며 팥죽을 끓여주었다.
팥죽이라기보다 단팥죽이라고 해야겠지?
팥앙금을 끓이다가 경단처럼 동글동글하게
만든 새알심을 넣고 그 위에 잣을 뿌려서...
달달하고 고소한 맛에다 향긋함까지 좋다.
동지가 진짜 명절이었지
팥죽으로 액땜하구
진짜나이로 꽉차구
갈수록
예스러움은 빠이빠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