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부의 단상]
흙 마를 날 없는 산골집 현관, 그리고...
촌부는 늘상 신발에 흙을 묻혀서 나르고
산골아낙은 연신 쓸고 닦는 것이 일이다.
그러니 촌부네 현관은 흙 마를 날이 없다.
그래도 이렇게 사는 것이 산골살이려니...
밭에 나가 일하다보면 묻는 것이 흙이다.
그러다 집에 들어오면 흙도 따라서 온다.
그러니 현관은 흙 마를 날이 없을 수밖에
이런 것이 산골의 삶이려니 하며 닦겠지?
비라도 내리는 날이면 눈내리는 겨울날엔
아예 현관바닥은 흙바닥으로 변해버린다.
현관인지 땅바닥인지 분간이 안되는 모습
그래도 아무말없이 닦고 또 닦는 산골아낙
도시에서야 흙을 밟는 날이 얼마나 될까?
하지만 산골은 현관 데크만 나가면 흙이다.
사람은 흙에서 태어나 흙으로 가는 법이니
아무리 묻혀온들 불평않는 아내가 고맙다.
•어제 종일 오락가락하던 비는 밤이 되면서
제법 굵은 빗방울로 변하여 밤새 내리더니
자고일어나니 그쳐있다. 이번에 내린 비의
강수량이 얼마나 되는지는 모르지만 이젠
폭염도 잠재웠고 대지도 촉촉하게 적셨다.
아마 가을을 제촉하는 비가 아니었나 싶다.
어제 아침 콩밭에 나가 보았더니 고라니가
다녀간 흔적이 보였는데 간밤에 또 다녀간
흔적이 눈에 보인다. 그물망을 쳐놓았는데
어디로 들어왔을까 했더니 조팝나무 사이
틈새로 들어온 것 같다. 높다란 축대이고
그 밑에 조팝나무가 울타리처럼 빼곡하게
되어있어 그 쪽은 그물망을 치지않았더니
그 사이로 들어온 것이 확실한 것 같은데...
많은 피해는 아니지만 지금 막 꽃이 피고
있는 팥 윗순을 잘라 먹었다. 다행히 다른
콩은 지금 한창 열리고 있고 새순이 없어
그런지 괜찮다. 애써 짓는 농사인데 그냥
손놓고 고라니에게 내줄수는 없는 일이다.
조팝나무앞에도 그물망을 더 쳐야할 듯...



주거의 구분이기도 하고
시골 무공해 흙은 약이지
도시흙이야 파상풍이 득실거리고
중딩때 동무가 어쩌다
기와에 뒤통수를 맞았는데
당시엔 멀쩡하다 얼마후 죽었어 파상풍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