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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부의 단상

[촌부의 단상]
잎도 꽃도 효능도 오묘한 삼지구엽초...

이제 산골은 완연한 봄날이다.
어제 잠시 내린 비가 내려서 촉촉한 아침,
뒷산에 올라가서 개미취나물을 뜯어왔다.
운동삼아 천천히 아무 생각없이 오르지만
내려올땐 자연의 선물을 듬뿍 받아서 온다.
욕심내지않고 그저 적당히 먹을 만큼만...

먼저 핀 꽃은 지고 다시 또 다른 꽃이 핀다.
꽃들이 차례차례 피는 것을 보면 신기하다.
사람이나 동물과 다른 식물의 모습이랄까?
언제나 자연이 정한 질서에 충실하는 것은
사람이나 동물이 아닌 식물이 아닌가 싶다.
식물은 때를 맞추고 차례를 지키는 모습이
아마도 사람이나 동물과 다르다는 생각이다.
개나리, 진달래, 벚꽃, 목련, 수수꽃다리...
이제는 영산홍과 산철쭉의 차례인가 보다.
그저 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운 느낌이 든다.

●삼지구엽초(三枝九葉草)
삼지구엽초 꽃은 연한 노란색의 꽃이 아랫쪽
방향으로 피는데 4장의 꽃잎이 길게 뻗어서
배의 닻 모습처럼 보인다 하여 닻꽃이라고도
불리는 꽃인데 오묘한 모습의 자태를 뽑내며
앞뜨락에 피었다. 삼지구엽초는 꽤 오래전에
아내가 화원에서 한그루 얻어다 심은 것인데
해를 거듭하면서 번식이 되어 무리를 이루고
있다. 그리고 해마다 이맘때 예쁜 꽃이 핀다.
삼지구엽초(三枝九葉草)는 가지 한 줄기가
셋으로 갈라지고 다시 셋으로 갈라져서 아홉
장의 잎으로 나뉘어진다고 하여서 불리게 된
이름이라고 하는데 길다란 하트 모양의 잎이
예쁘고 곱기도 하다. 또한 이름도 참으로 잘
지었구나 싶다. 옛사람들의 지혜로움인가?
예로부터 삼지구엽초 최음·강장·강정·거풍에
효과가 있으며, 몸에 열이 많거나 성욕 강한
사람에게는 금기시하는 약초라는데...​

삼지구엽초(三枝九葉草)를 다른 이름으로
음양곽(陰羊藿)이라고 부르는데, 이는 양이
먹으면 음란해진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이에 대한 유래를 살펴보면 재미있는
삼지구엽초에 얽힌 전설이 있다. 옛날 중국
어느 목장에 팔순의 양치기 노인이 있었다.
노인이 산에 올라가서 양을 돌보는 있는데
숫양 한 마리가 하루에 무려 백 마리도 넘는
암양과 교미하는 것을 보고 하도 기이하게
여겨 그 숫양을 유심히 지켜보았다고 한다.
​이상한 것은 수십 마리의 암양과 교접을 한
숫양이 기진맥진 쓰러질 듯이 비틀거리면서
산으로 기어 올라갔는데 얼마 후에 내려올
때에는 어떻게 원기를 회복했는지 꽤 힘차게
달려오는 것이었다고 한다. 이를 본 노인이
하도 이상하여 산으로 올라가는 숫양의 뒤를
따라가보니 그 숫양은 깊은 숲 속에 들어가
어느 나무 아래의 풀을 정신없이 뜯어 먹는
것을 목격하였다. 풀을 다 뜯어먹은 숫양은
언제 그랬냐는 듯이 바로 원기를 회복하였고
다시 밑으로 내려가 암양과 교접을 즐기더란
것이다. 그 숫양이 열심히 뜯어 먹은 그 풀이
바로 삼지구엽초였다. 노인은 궁금증이 생겨
그 풀을 뜯어 먹어 보았더니 이게 웬일인가?
신기하게도 산에 오를 때에는 지팡이를 짚고
간신히 올라갔던 노인이 풀을 뜯어 먹고 난
후에는 원기가 왕성해져 지팡이를 팽개치고
뛰어서 내려 왔다고 한다. 그 후 노인은 다시
청춘을 되찾아 장가를 들어서 아들까지 낳게
되었다는 믿거나 말거나 한 전설이다.

​한방에서는 식물체 전체가 약재로 쓰이며,
최음, 강장, 강정, 거풍 효과가 있다고 하고
이명증, 소아의 야뇨증, 이뇨, 장운동 억제,
월경불순 등에도 사용한다고 한다. 전초를
말려 차로 끓여 먹거나 우려서 먹으며, 술을
담가서 먹어도 꽤 좋은 효과가 있다고 한다.​
하여간 삼지구엽초는 꽃도 잎도 효능을 물론
또한 이름도 오묘하고 재미있는 야생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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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achment
첨부 '2'
  • coong 2016.05.07 11:57

    우주만물의 일부 아닌게 없지
    모두 모든게 상호보완일꺼야
    이나이에 뻐치면 버스지난 뒤 아이가
    아니면 말구

  • 뽀식이 2016.05.07 17:22
    맞는 말씀일세.
    그나저나 삼지구엽초 잎으로 담근 술한잔을
    coong선생하고 나눠야할텐데 언제나 할까?
    혹시 양치기 그 노인처럼 될까봐 조금...ㅎㅎ
  • coong 2016.05.07 20:04

    잊어주셔유

  • 웃음 2016.05.09 19:22

    세상이 다 약초고 스승이랍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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