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부의 단상]
딸기의 재탄생...
5일장에 나간 아내가 딸기가 값이 싸더라며
잔뜩 사왔다. 해마다 이맘때 쯤이면 딸기를
사다가 쨈을 만들곤 하는데 그럴 요량으로
사왔단다. 마침 평소 단골로 다니는 가게에
들렀더니 딸기를 싸게 가지고 가라더라면서
어찌나 좋아라 하는지... 주부들은 이런맛에
단골을 정해놓고서 장을 보러 다니는 것이
아닐까 싶은 생각도 든다. 시세에 비해 싸게
사서 좋지만 제아무리 단골손님이라고 해도
설마 밑지고 팔지는 않았을터이니 싸게 사서
좋고 가게주인은 많이 팔아서 좋을테니 서로
win-win을 한 것이구나 싶다.
무척 싱싱하고 빨갛게 때깔 좋은 이 딸기는
다시 재탄생을 하였다. 아내의 손과 정성을
빌려 딸기잼과 딸기청으로 거듭 난 것이다.
만드는 과정이야 대부분 주부님들이나 관심
있는 사람들은 다 알겠지만 시간과 인내가
수반되는 것이기에 그만큼 맛도 더 달콤하고
시중에서 파는 것보다 더 좋은 것이 아닐까?
방부제가 가미되지 않는다는 것도 그렇고...
다 만들고 나서 병에 담으면서 도시에 혼자
살고있는 아들부터 챙기는 아내, 아들녀석은
이런 어미의 마음을 알고서 잼을 먹으려나...
시식을 겸해 빵 한쪽에 잼을 발라서 먹으니
아주 맛이 좋았다. 냉장보관하여 두고두고
먹는다며 혼자 흐믓한 미소를 짓는 아내의
모습에서 넉넉한 여유로움이 엿보여 좋았다.
●오늘도 이른 아침에 하얗게 서리가 내렸다.
이미 4월도 하순이고 머잖아 5월인데도...
오랫만에 산에 다녀오느라 일기가 늦었다.
드디어 촌부가 자연의 선물을 찾아 산으로
올라가 여기저기 누비는 시기가 된 것이다.
두릅을 시작으로 산나물과 고사리와 같은
제철에 나는 먹거리를 찾아서 산을 누비며
봄을 만끽하게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