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부의 단상]
삽목한 산수국, 꽃나무 모종 2차 식재
2025년 9월 15일 월요일
음력 乙巳年 칠월 스무나흗날
이런이런...???
일기를 쓰려는데 스마트폰이 깜깜이다.
스마트폰 배터리가 완전 나가버린 것이다.
5년을 사용하다보니 이런 낭패를 당하네.
부랴부랴 배터리 충전을 시켜놓고 기다렸다.
이제 스마트폰을 교체할 시기가 된 것일까?
젠장, 아직 쓸만한데 배터리가 속을 썩이네.
아침 15도, 한낮 29도
아침은 선선하고 한낮은 따사롭다 못해 덥다.
요즘은 이상한 날씨, 일교차가 장난이 아니네.
허나 계절은 어김없이 제자리를 찾는 듯하다.
성큼 우리들 곁에 다가온 좋은 계절, 가을이다.
무리지어 핀 개미취도, 외로이 핀 벌개미취도
예쁜 것은 매한가지인 듯하다. 그냥, 마냥 좋다.
가을에 접어들면서 나름 야심차게 시작한 작업,
스스로 이름붙인 '산수국 프로젝트'라고 할까?
어제에 이어 삽목으로 기른 산수국 모종 식재를
했다. 앞마당 장독대 밑쪽 축대 틈새에 심었다.
우선 야생초는 물론이고 무성한 잡목과 잡초를
가차없이 뽑아내고 캐냈다. 돌틈사이에 자리를
잡은 잡목의 뿌리를 캐내느라 얼마나 고생하며
진땀을 뺐는지 모른다. 손괭이 손잡이가 부러질
정도로 대단했다. 그렇다고 절대 물러설 촌부가
아니다. 온갖 도구가 다 동원이 되었다. 이겼다.
잔뿌리 하나 남김없이 몽땅, 싸그리 뽑고 캐냈다.
문득 "그런데 왜 이 고생을 하고 있는 것일까?"
라고 하며 스스로에게 물었다. 대답은 간단하다.
"꽃이 좋아서, 꽃을 사랑하니까!"
뽑아내고 캐낸 야생초, 잡초, 잡목이 엄청나다.
얼마 안되는 축대 넓이인데 그 안에서 이렇게나
많은 것들이 자라고 있었구나 싶다. 그동안에는
이 녀석들도 꽃을 피우는 화초라고 길렀는데...
미안하지만 이젠 산수국에게 자리를 내주거라!
어제 모종판 하나 식재했고 오늘 나머지 하나를
축대 틈새에 심었는데 별로 표시가 안나는 듯...
훗날 성목이 되었을 그때를 생각하며 드문드문
사이를 벌려 심어서 그렇게 보인다. 차츰 자라며
가지가 퍼지면 아마 돌틈사이가 안보일 정도가
될 것이다. 몇 년이 걸릴지는 잘 모르지만 말이다.
오늘 심은 한뼘도 안되는 산수국 모종이 커다란
성목으로 자라 아름답고 예쁜 꽃을 피우게 되는
그날을 연상해본다. 벌써 설레인다. 이 나이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