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촌부의 단상

[촌부의 단상] 

하룻밤 묵힌 일기


2025년 9월 12일 금요일

음력 乙巳年 칠월 스무하룻날


아침 14도, 한낮 23도

오후 3시부터 빗방울 듣기 시작, 부슬거리다가

저녁무렵에 주룩주룩 본격적으로 비가 내렸다.

자정이 지난 지금도 계속이다. 예보엔 하루종일

꽤 많은 비가 내릴 것이라고 한다.


이래저래 낮에 신경쓸 일이 좀 많아서 그랬는지

정말로 피곤했던 갑다. 식사후에 일기를 쓴다고

쇼파에 앉아 꾸벅꾸벅 졸다가 그만 잠이 들었다.

부시시 눈을 비비고 일어나보니 한밤중, 자정이

지나 날짜가 바뀌어 버렸다. 또다시 나이 핑계다.

이젠 체력이 예전만 못함을 절실히 느끼게 된다.

어쩔 수가 없음이라는 것을 모르는 바는 아니다.

어느새 이 지경에 이르렀다는 것이 믿기지 않아

속이 상한다. 이러한 생각도 욕심에서 비롯되는

것이겠지? 나이듦을 순순히 받아들이면서 그에

따른 슬기롭고 지혜로운 대처방법을 생각해보는

것이 더 현명하게 살아가는 일상이 아닐까 싶다.


밤새 비가 꽤 많이 내렸고 지금도 계속 내린다.

인근 대관령 넘어 강릉에도 모처럼 80mm쯤

비가 내렸고 내리고 있다고 한다. 정말 다행이다.

이곳 설다목은 60mm가 가까이 내려 시냇물이

콸콸콸, 가을채소들은 빗물을 잔뜩 머금다 못해

과하다며 쓰러진 녀석들도 있다. 강릉 사람들이

들으면 화를 내겠지만 우리 고장은 비가 그다지

반갑지는 않다. 옛 어르신들이 그러셨듯이 지금

가을철에 내리는 비는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는

비라고 흔히들 말한다. 가을걷이에 지장을 초래

하여 그렇다. 가뭄이 심한 곳, 강릉에서는 단비

라고 하겠지만 말이다. 어쨌든 비가 많이 내린다.


산골의 가을은 야생 버섯이 많이 나는 계절이다.

겁이 많은 촌부는 야생버섯을 채취하지도 않고

먹지도 않았다. 그런데 식물원에서 일을 하면서

오대산 자락 토박이 아우가 채취한 버섯을 먹게

되었다. 70년 가까이를 오대산 산골에서 살아온

아우라서 별의별 식용 야생버섯을 딘 알고 있다.

꽃송이버섯, 갓버섯을 조금 따서 쌀국수에 넣어

먹은 것에 이어 이번에 또다시 꽤나 크고 넓적한

갓버섯을 네 개나 땄다. 이것도 쌀국수에 넣어서

먹었는데 식감은 물론 향이 기가 막혔다. 하지만

앞으로도 산에서 스스로는 야생버섯을 채취하는

것은 하지않을 것이다. 아직도 자신이 없고 많이

두렵기 때문이라서...


미국 조지아주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 근로자를

불법이민자 취급하며 강제로 체포, 억류한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의 무차별적 횡포에 치가

떨린다. 그들에게 체포돼 구금됐던 우리 한국인

근로자 316명이 전세기편으로 귀국을 했다는 

소식이 참 반갑고 정말로 다행이다. 미국이 하는

하는 짓을 보면 도대체 세계 제1의 강대국이란

나라에서 어떻게 저런 만행을 저지를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생긴다. 트럼프의 관세폭탄 정책이

만들어 낸 결과일까? 아님 백인 우월주의사상이

낳은 시대착오적 생각일까? 자국의 산업발전을

위해 필요한 인력이라고 입국을 시킨 근로자를

하루아침에 불법체류자 취급하며 쇠사슬로 묶고

케이블타이로 묶어 총구를 겨누며 끌고가는 그

비인간적인 행위, 억류된 근로자들이 지냈던 그

구금시설과 억류기간 받은 대우에 기가 막힌다.

미국이란 나라, 관세폭탄을 들고 전세계를 자기

손아귀에 넣고 좌지우지하려는 트럼프의 횡포를

막을 방법이 없을까? 


우리 대한민국 국민의 주특기로 백인우월주의에

젖어있는 미국인과 트럼프에게 본때를 보여주면

어떨까? 촛불의 혁명, 빛의 혁명으로 민주주의를

지켜낸 위대한 저력을 지닌 우리 국민의 굳건한

힘이라면 지구촌 전세계인이 미국을 향한 저항의

물결, 단합의 횃불을 들게 하는 것도 가능하지가

않을까? 하도 말도 안되는 짓거리를 하는 미국의

작태에 치가 떨리고 부화가 치밀어 지껄여보는

무지랭이 촌부 생각이다. 하기사 우리나라에도

성조기 들고 거리를 활보하며 미국이, 트럼프가

우리나라를 구해줄 거라고 믿는 어리석고 골빈

작자들이 있으니 그것은 큰 걸림돌이 되겠지?


어젯밤 쓰지못한 일기를 쓰다보니 뒤죽박죽이고

횡설수설이다. 오늘은 종일 비가 내린다니 책을

읽으며 비내리는 날의 하루를 즐겨야겠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날짜
4393 촌부의 단상-남다른 기쁨과 보람 그리고 만족 1 2025.10.11
4392 촌부의 단상-나이 참 많이 먹었네! 2025.10.10
4391 촌부의 단상-제579돌 한글날에... 2025.10.09
4390 촌부의 단상-가을비로 얼룩진 긴 휴일 1 2025.10.08
4389 촌부의 단상-나박물김치와 친구 부부 1 2025.10.07
4388 촌부의 단상-넉넉한 한가위 명절 되세요.^^ 2025.10.06
4387 촌부의 단상-가을비는 싫은데... 1 2025.10.04
4386 촌부의 단상-맷돌호박이 넝쿨째... 1 2025.10.02
4385 촌부의 단상-잣송이 줍기, 용돈벌이가 짭짤하구만! 2025.10.01
4384 촌부의 단상-칠순기념 여행을 마치고... 1 2025.09.30
4383 촌부의 단상-시니어들의 맛난 점심은? 1 2025.09.26
4382 촌부의 단상-자연의 선물, 잣송이를 찾아서... 1 2025.09.25
4381 촌부의 단상-자주, 많이 먹는 야생 버섯 1 2025.09.24
4380 촌부의 단상-가을 바람에 옷깃을 여미다 1 2025.09.23
4379 촌부의 단상 호사다마(好事多魔)라고 했던가? 1 2025.09.23
4378 촌부의 단상-삽목한 산수국, 꽃나무 모종 2차 식재 1 2025.09.15
4377 촌부의 단상-삽목한 산수국, 꽃나무 모종을 심다! 1 2025.09.14
4376 촌부의 단상-비오는 날, 산골은... 1 2025.09.13
» 촌부의 단상-하룻밤 묵힌 일기 1 2025.09.13
4374 촌부의 단상-올가을 처음 입김이 호호~~ 1 2025.09.11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 238 Next
/ 238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