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런저런 이야기...익어가는 수수 열매위에 여치들이 모여 앉아 모임을 갖고 있다.지난 장날에 일이 바빠서 다녀오지 못해 양파망을 못사왔다. 그래서 일부는 그냥 서있다. 수수에 양파망을 씌우는 것은 산새들의 습격을 방지하고자 함인데 여치란 녀석들이 엄청 몰려와 진을 치고 있다. 농약을 치지않고 공기가 맑은 청정지역이라 여치들이 많이 서식하는 것인가? 촌부가 알기로 여치는 나무나 풀 그리고 농작물의 잎을 먹이로 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설마 수수 열매를 먹는 것은 아니겠지?
밖에 나가서 일을 보고 있는데 산골아낙이 메시지를 보내왔다. 때마다 선물을 보내주는 학교 후배가 큼직한 배를 한상자 보내왔다고 했다. 전화를 해서 고맙다는 인사를 전하라고... 그 후배가 이렇게 때마다 챙겨주는 것이 꽤나 오래 되었다. 선배로서 제대로 후배를 챙겨주지도 못했는데 늘 한결같은 마음이라 고맙고 한편으로는 미안하기도 하다. 어떻게 보답을 해야할까 하면서도 오직 말로만 했기에 더욱 그렇다. 올해는 말로만이 아닌 마음을 전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서 실천에 옮겨야겠는데... 고맙다~ 아우야!
그제와 어제 산에 올라가 오미자가 잘 익었는지 탐색을 하였으니 이제 본격적으로 자연산 오미자를 수확(?) 해야겠다. 그러려면 간단하지만 원시적인 장비가 필요하다. 작년에 쓰던 것은 대충 만든 것이라 망가져서 사용할 수가 없다. 뭐 대단한 것도 아니다. 긴나무 막데기에 긴 못을 박아 구부린 것이다. 작년에는 못이 움직여 번번히 불편했었는데 생각해보니 철사로 고정을 시키면 될 것 같아 그렇게 만들어 보았다. 대나무가 없으니 얼마전 자작나무를 전지할 때 긴 나뭇가지를 미리 준비해 두었었다. 양가지로 갈라진 윗부분은 짧게 남겨두고 그 밑에 못을 박아 구부려 철사로 고정을 시켰다. 가능한 높은 나무에 있는 오미자 덩굴의 원줄기는 상하지않게 하려는 촌부의 아이디어이다. 그냥 걷어 내려도 되겠지만 원줄기가 손상되면 다음을 기약할 수 없음이기 때문이다. 이런 촌부의 마음이 비록 작지만 자연사랑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