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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부의 단상

[촌부의 단상] 

해태 타이거즈의 추억


2026년 10월 28일 수요일

음력 丙午年 구월 열여드렛날


수은주가 사정없이 곤두박질을 하여 오늘 아침

기온은 영하 5도까지 뚝 떨어졌다. 상당히 춥다.

서리도 하얗게 내렸다. 이제 산골은 겨울이 온

것일까? 별로 반갑지 않은 손님과도 같은 계절,

천천히 와도 누가 뭐랄 사람 없는데 왜 이렇게

서둘러 오고있는 것인가 모르겠네. 왠지 이제는

머잖아 바스라질 마른 꽃대와 앙상하게 가지만

남을 나무를 보면 나도 모르게 쓸쓸한 느낌이고

안스럽다는 생각이 드는 건 뭘까? 어제 해질녘

오늘 영하로 떨어질 것이라는 예보에 밭에 남은

가을채소 배추, 청갓은 비닐과 천막으로 이불을

덮어주었다. 한 2~3일만 더 따스했으면 했는데

촌부의 바람일 뿐이었다. 이럴땐 이렇게 말한다.

'참 야속한 하늘이로구나! 젠장~~~' 이라고...


요즘은 가을야구 시즌이다.

기아 타이거즈의 준플레이오프에 흥미를 느낀

것에 이어 또다시 플레이오프 중계를 보게 된다.

아울러 그 옛날 해태그룹 재직시절을 회상하게

된다. 지금은 구단이 바뀐 상태지만 타이거즈란

구단명칭은 남아있어 나도 모르게 마음이 간다.


해태그룹 재직시절 창단한 해태 타이거즈였다.

하지만 아쉽게도 IMF이후에 해태그룹의 와해로

인해 구단 운영을 기아자동차가 인수, 오늘날의

기아 타이거즈로 운영되고 있다. 많은 아쉬움과

회한이 남긴 하지만 그래도 타이거즈로 운영이

되고 있어 다른 구단을 응원하지 못하고 지금껏

나도 모르게, 자연스럽게 타이거즈를 응원하게

된다. 솔직히 엄청 좋아했던 프로야구를 해태를

떠난 이후 한동안 거들떠보지도 않았다. 어쩌면

아픈 과거를 회상하는 것 같았기 때문일 것이다.


촌부는 누가 뭐래도 해태맨이다. 해태그룹 퇴직

이후 몇 군데 회사에 적을 두긴 했지만 잠시였다.

내 인생, 내 청춘을 불사르며 정말 열심히 일했던

직장이었다. 해태그룹 모회사 해태제과에 입사,

10년을 일했고 자회사 광고회사 코래드로 전출

18년을 재직하고 퇴직했다. 격변의 시기, 아픈

상처도 많이 겪었다. 그렇다고 힘든 것만은 아닌

좋은 시절, 호황도 누렸다. 그룹이 와해가 되고

회사가 없어진 것은 두고두고 마음에 남고 아픈

기억으로 영원히 마음 한 켠에 남아있을 것 같다.


하지만 타이거즈 야구를 보게 되면 해태 시절을

떠올리게 된다. 그 당시 함께했던 선배, 동료들의

근황이 궁금해지기도 하기에 비록 구단이 바뀐

상태지만 그나마 추억을 회상하는 계기가 되는

것 같아 다행이구나 싶다. 앞에서 촌부가 영원한

해태맨이라고 한 것은 한 그룹에서 28년을 근무,

청춘을 다바쳐 일했으며, 해태에서 아내를 만나

가정을 꾸렸기 때문이다. 그 당시에는 보수적인

시대인데 쉽잖은 사내결혼을 했고 또한 해태시절

아들을 낳았다. 그 녀석이 자라서 해태 타이거즈

어린야구단 회원이 되었고 아비, 어미에 이어서

해태 타이거즈를 응원하게 되어 오랫동안 가족이

전부 해태 타이거즈 팬이었다.


어젯밤 기아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중계를 보다가 문득 옛 생각이 났다.

어느해 잠실운동장에서 세 식구가 한국시리즈를

관전했던 기억부터 아들 녀석의 타이거즈 사랑이

지극해 휴일이면 아파트 잔듸밭에서 동네 아이들

모아 함께 야구를 했던 기억까지 소환이 되었다.

뿐만아니라 한국시리즈 우승기념 사인볼 여러개

얻어다 아들에게 선물했던 기억도 정말 새로웠다.

지금까지 우리 가족의 추억 창고인 2층의 서재겸

거실에 놔두었다. 해태를 추억하는 것은 또 있다.

해태사보와 코래드 사보, 창간호부터 폐간호까지

전부 다 소장하고 있다. 개인이 소장하고 있는 건

촌부가 유일한 사람이지 싶다. 이따금씩 펼쳐보며

그 시절을 추억하곤 한다. 해태 타이거즈 이야기

꺼냈다가 해태 시절의 추억 더듬기가 되었네.


해태 타이거즈는 

1982년 창단, 2001년 KIA 타이거즈로 구단명칭

변경되기 전 해태그룹에서 운영한 한국프로야구 

소속 프로 야구단으로 1982년부터 2001년까지

5회 연속 우승을 포함 총 아홉 번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명문구단이다. 지금 기아 타이거즈

또한 그렇지만...


그건 그렇고,

어제 오전에 시니어클럽의 디지털 미디어 교육을

받았다. 촌부는 이미 익히 알고있는 내용인데...

교육을 마치고 아내와 원주로 내달렸다. 군마트,

대형마트에 들려 생필품을 잔뜩 사왔다. 겨울이

오기전에 이것저것 필요한 것들을 미리 사와야

한다는 아내의 겨울채비 일환이라고 할까?



https://band.us/band/7070781/post/430598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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