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부의 단상]
꽃처럼 예쁘게 살자!
9월 12일, 음력 庚子年 칠월 스무닷샛날
어느새 9월도 초순을 지나고 중순으로 접어들었다.
가는지 오는지 모르는 사이 계절은 바뀌어 가을이다.
지난 여름은 긴 장마와 함께 세 개의 태풍이 이어져
여느해 여름처럼 폭염이니 열대야이니 하는 소리를
듣지않고 그냥 지나간 것 같아 다행이긴 하다. 허나
몹쓸 코로나19 때문에 하루라도 마음놓고 살 수가
없다.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운명의 장난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가혹한 시련이 아니겠는가? 우리
모두의 소망이기도 한 코로나19의 종식을 기원하고
또 기원하고 있으니 말이다. 하루라도 더 빨리 몹쓸
코로나19가 사라지는 그 날이 왔으면 좋겠다.
어제 저녁무렵 간간이 빗방울이 듣는 것을 보았는데
결국 밤부터 지금껏 비가 내린다. 정말이지 최근에는
지겹도록 비가 이어진다. 그나마 고추건조기를 들여
놔서 비가 와도 소금장수 부모의 심정은 내려놓았다.
그래도 이맘때 내리는 비는 그다지 쓸모없는 비라서
반갑지가 않고 밉다. 제아무리 촌부가 싫다고 한들
무슨 소용 있겠는가? 하늘의 뜻이고 우리가 어찌할
수가 없는 자연현상인 것을... 비가 오면 오는 그대로
햇볕이 나면 나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으니까,
결국 자연에 순응하는 그런 삶을 추구하는 것이리라!
이 자연에서 가장 간사스럽고 까탈스러운 것은 바로
우리네 사람들이다. 말못하는 동물들이나 식물들이
어디 날씨변화에 까탈을 부리거나 짜증내는 것을 본
적이 있는가? 그러고 보면 만물의 영장이라는 우리
인간들은 정말 자기밖에 모르는 이기적이란 생각을
하게 된다. 계절마다 어김없이 피고지는 꽃들에게서
자연에 순응하는 법을 배워야 하는 것 아닐까 싶다.
주어진 시간에 나름의 개성을 가진 특이한 모습으로
예쁘게 피었다가 소리소문없이 씨앗이라는 흔적을
남기고 사라지는 것이 그들만의 이치이고 법칙이며
자연에 순응하는 모습인지라 그런점에서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우리네 인간과 비교가 되는 것이 아닐까?
감히 만물의 영장인 사람을 식물의 결정체인 꽃에다
비교를 한다는 것은 어불성설(語不成設)이라고 할
수 있을게다. 꽃을 피운다는 것은 그들 나름대로의
생존인 것인데 우리들의 눈에는 미우니 고우니 하고
또 예쁘다, 밉다로 단정지어 평가를 하곤 한다. 문득
이런저런 꽃을 살펴보다가 뜬금없이 우리네 사람과
비교를 해봤다. 너나 할 것 없이 모두 살아가는 동안
좋게만 사는 것이 아닌 우리네 인간들이라서 꽃처럼
산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세상 사람들아! 제발 악하고 추하게 살지말고 저기
저 꽃처럼 예쁘게 삽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