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회 칭구여러분..
지난 2008년 참으로 어렵고 험난한 길을 잘 견뎌내셨습니다...
평화상가 옆에서 수돗물로 배채우며 이겨낸 의지로
장마철에 먼지나게 맞았어도 씩 웃으며 다시 주판알 튕기던 불굴의 투지로
화장실에 숨어 마지막 한 모금까지 빨고, 사이다 병에 술담아 소풍가던 지혜와 슬기로
묽은 조개탄 난로에 타들어 가던 양은 도시락 열어 2교시 끝나고 먹어치우던 그 절박함으로
우리는 그렇게
모질고 비바람 몰아치는 벌판에서 온 몸으로 겪어가며
멍든 가슴을 지켜 냈습니다.
이제 우리
늘 그래왔던 것처럼, 1973년 이전부터 그랬듯이, 1976년 후에도 그랬듯이, 또 앞으로 그럴 것이
올 한 해도
넘어지고 자빠지고 엎어지고 고꾸라지고 얻어터질 일이 분명히 있을 거지만
넘어져도 툭툭털고, 자빠져도 일어서고, 엎어져도 웃어가며, 고꾸라져도 발딱서고, 얻어터지면 한 대 쯤은 후려갈기며
기살리며 태양을 바라보고 달을 친구삼아 앞으로 갑시다..
올해 첫날,
그저 바라기는
칭구들
툭툭털고, 웃어가며 발딱 일어나 한 대 어퍼컷을 날릴 수 있도록,
잔 부딪치며 술 많이 먹어도 다음날 끄떡없이 할 일 할 수 있도록
건강 지켜달라는 것..
올해도 열심히 만납시다. 그리고 열심히 살아 냅시다.....
허 익범 인사드립니다
우린 계속 걸어 갈 뿐이고... 다만 포기 하지 않을 뿐이고...
나도 열심히 살아 내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