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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부의 단상

IMG_20171022_2.jpg : 촌부의 단상-이런저런 갈등(葛藤)을 하다보니...IMG_20171022_1.jpg : 촌부의 단상-이런저런 갈등(葛藤)을 하다보니...[촌부의 단상]
이런저런 갈등(葛藤)을 하다보니...

별 일도 아닌데 이런저런 갈등(葛藤)으로 피곤하다.
우리네 삶이 그저 순탄하기만 하겠는가마는 가끔씩
이럴까 저럴까 마음으로 행동으로 심한 갈등을 겪는
일이 생기기도 한다. 그 갈등은 상대가 있을 수 있고
아니면 혼자서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해 심한
갈등으로 갈팡질팡하기도 한다. 마치 요즘 촌부처럼
말이다. 상대가 있는 갈등이라면 상대방의 입장에서
듣고, 말하고, 이해를 하며 풀면 갈등이 해소되겠지만
혼자서 하는 갈등은 마음의 짐이 되어서 많이 무겁다.

갈등(葛藤)이란 말은 칡 갈(葛), 등나무 등(藤)인데
"칡 덩굴과 등나무 덩굴이 서로 얽히는 것 같이 견해,
주장, 이해관계 따위가 서로 달라서 적대시하거나
불화를 일으키는 상태"를 이르는 말이다. 말이 생긴
어원을 살펴보면 재밌다. 칡과 등나무는 동아줄 같은
센 줄기를 다른 나무 가지를 칭칭 휘감고 올라가는데,
오른쪽 감기 달자(達者)인 칡과 왼쪽 감기의 명수인
등나무가 둘이 서로 반대로 종잡을 수 없이 뒤틀려서
타래를 감으며 서로 얽히고 설킨 모습에서 비롯된 말
즉, 우리가 흔히 쓰는 갈등(葛藤)이란 말이 생겼다고
한다. 이처럼 말이나 글이 생겨나고 표현을 하게 되는
것은 자연현상에서 비롯된 것이 매우 많다는 생각이
든다. 칡과 등나무가 서로 엉켜서 자라나는 모습처럼
이리저리 비틀거나 꼬면서 움직이는 것을 일컬어서
'용틀임'을 하듯이 서로가 좋은 자리를 차지하겠다고
밀고 당기고, 솟고 누르고, 감아 덮으려 들며, 뒤틀고
펴는 불화와 상충을 칡과 등나무에서도 볼 수 있듯이
우리네 삶의 현장에서도 그런 것이 아닐까 싶은데...

오늘의 화두(話頭)인 갈등(葛藤)과는 관계가 있을지
모르지만 이 생각, 저 생각을 하며 걷다보니 제철도
아닌데 소롯이 피어있는 들꽃이 눈에 띠었다. 어떻게
어쩌려고 서리까지 내리는 이 시기에 꽃을 피웠을까?
그 모습이 예쁘다기 보다 어찌나 안타까워 보이는지
모르겠다. 아마 저 녀석들도 뒤늦게 핀 것을 후회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그나마 오늘 아침은 어제
아침과는 사뭇 다르게 기온이 많이 떨어지지 않았다.
그러나 날씨가 심상찮은 모습이다. 예보에 오후 늦게
가을비가 내릴 것이라고 하더니 잔뜩 찌푸린 모습을
하고 있다. 가을비는 싫은데 어디 촌부의 마음대로야
되겠는가? 스스로 하는 마음의 갈등을 해소하는 가장
좋은 처방은 그저 열심히 일을 하며 잊어버리는 것이
최선이겠지? 어제에 이어 뒷산의 나무나 끌어 내리자!
Atach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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