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부의 단상]
폭염속에 기쁜 소식이...
• 어머님의 퇴원
드디어 어머님께서 반년 가까운 병원생활을
마치고 퇴원을 하셨다. 어제 둘째 여동생이
퇴원수속을 마친 후에 요양병원 인근에 있는
막내네의 음식점에 어머님을 모시고 가 함께
식사를 하였다면서 연락을 주었다. 오후에는
집으로 모셨다고 하였다. 저녁무렵 어머님께
전화를 드렸더니 '큰아야! 내 인자 집에 온께
참 좋다. 빨리 더 힘 올리갖고 너그집에 가서
농사 도와줄긴께 기다리게~'하시는 말씀이
근래 보기 드물게 너무 밝고 좋은 음성이라
반갑고 감사한 마음이었다. 6개월이란 시간
동안 큰수술과 회복, 요양을 위해 오랫동안
병상에 누워 계셨으니 거동이 온전하지 못해
재활치료까지 받으셨지만 그나마 이만하기
다행이다. 일어나 주셔서 너무나 감사하다.
어머님께 '어무이! 고맙십니다.' 그 한마디외
다른 말은 제대로 드리지도 못했다.
• 더덕꽃이 피는 줄도 모르고...
올여름은 폭염 때문인지는 몰라도 이것저것
제대로 살필 겨를도 없이 지나가는 것 같다.
앞뜨락에 군데군데 스키폴대와 비닐끈으로
더덕덩굴이 감고 자라게 해주었는데 덩굴이
우거져 더덕덩굴 터널이 만들어져 보기좋다.
요즘에 촌부가 바쁘게 움직이다 보니 어느새
꽃이 피었다 지고 있는 녀석, 씨방에 씨앗을
품은 녀석이 보인다. 그나마 아직 예쁜 꽃을
주인인 촌부에게 보여주려는 듯이 초롱초롱
덩굴에 매달려 있다. 반갑고 고맙기는 한데
한편으로는 여느해처럼 살펴주지를 못해서
미안한 마음도 든다. 무슨 식물에게 까지도
미안함이냐고 하겠지만 녀석들은 촌부에게
친구마냥 아주 소중하게 여기며 함께 사는
식구들이라고 해도 과하지않다. 이른 봄에
싹이 돋을 무렵부터 덩굴이 뻗어가고, 예쁜
초롱같은 꽃이 피었다지고, 씨방안에 까만
씨앗을 품었다가 가을녘쯤에 번식을 위하여
씨방을 터트리고, 늦가을에는 줄기인 덩굴에
물기가 빠지면서 잎과 줄기가 메마르게 되는
것으로 더덕의 한해는 마무리가 된다. 가장
중요한 더덕의 임무(?)로는 촌부와 가족들의
건강을 지켜주는 아주 좋은 먹거리로 뿌리를
제공해주는 것이다. 더덕구이와 더덕생채로
때론 삼계탕에 인삼 대신 넣어 먹기도 하고
더덕장아찌도 별미로 밥도둑이 된다.

또한 뽀씨와 제수의 효성이 철철 넘치니
천수를 누리시며 가피가 가득하시길 비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