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부의 단상]
이래저래 개운하고 시원하고...
어제 아침나절 그제 시작한 예초기로 풀깎는
작업을 하려고 했으나 큰처남댁 형수님께서
결막염으로 고생을 하신다고 하셔서 작업을
오후로 미뤄두고 모시고 원주에 나가 안과에
다녀왔다. 겸사겸사 마트에서 생필품 쇼핑도
하고 형수님이 고맙다며 점심을 사겠노라고
하셔서 함께 했다. 때마침 말복이라 맛있는
삼계탕을 먹자고 하였지만 장모님과 아내가
닭요리를 즐기지않아 날씨도 덥고 하니 그냥
시원한 냉면을 먹기로 하였다. 스마트폰으로
검색해보니 멀지않은 곳에 괜찮은 냉면집이
있어 갔더니 꽤나 이름난 집이란다. 간만에
산골에서는 찾아 볼 수 없는 냉면다운 냉면
맛을 보았다. 또 음식점 한군데를 발굴했다.
원주를 다녀오는데 엄청 뜨거웠다. 자동차에
있는 온도계의 외부온도가 무려 37도였다.
원주와 횡성의 한낮 온도가 불과 30~40분
거리의 우리마을보다 무려 6~7가 더 높다.
원주에 도착할 무렵 국민안전처에서 보내온
메시지를 받았는데 우리고장 평창도 한낮에
폭염경보가 내려서 엄청나게 더웠나 보다.
[국민안전처]
안전안내.
오늘11시 폭염경보,
낮최고기온 35도 예상,
12~17시 노약자 야외활동 자제,
물을 자주마시기 바랍니다.
원주를 다녀와 낮잠을 한잠 멋떨어지게 자고
나서 미뤄두었던 예초기 작업을 시작하였다.
중앙통로부터 시작하여 장모님댁 앞마당과
주차장, 둘째네와 막내네 마당, 둘째네 축대,
자작나뭇길과 밭모퉁이 잔대밭, 군데군데의
정원사잇길, 바베큐장 옆길, 퇴비장가는 길
그리고 목공실 앞쪽의 잡초를 아주 깔끔하게
깎았다. 일이 거의 끝날 무렵 그렇게 바라던
소나기가 거세게 쏟아졌다. 하던 일을 멈출
수가 없었다. 모처럼 내리는 시원한 소나기
인지라 그냥 그대로 맞으며 일을 하였으나
힘든 것보다 시원함이 더 좋았다. 정말이지
오래 간만에 비를 흠뻑 맞아 보았다. 그동안
폭염으로 달궈진 대지를 적셔준 반갑고 또
감사한 소나기, 단비였다. 일을 모두 마치고
올라오며 이곳저곳 깔끔해진 단지의 모습이
너무나 보기좋다. 일을 마쳐서 좋고 단비가
내려서 또 좋아 이래저래 개운함과 시원함이
함께 하여 촌부의 입가에는 미소가 번졌다.
후줄근하게 비를 맞은 촌부의 모습은 마치
물에 빠진 생쥐 모습이기는 하였지만...


삼오 간부들이 드갔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