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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부의 단상

[촌부의 단상]
바쁘게 움직였더니...

어제는 아침부터 늦은 저녁까지 무척 바쁘게
동분서주해서 그런지 몸이 무거운 아침이다.
이제는 당일치기로 서울을 다녀오는 운전은
다소 무리가 따르는 것 같다. 나이듦인가?
하기사 아침에 산골을 출발하여 분당, 서울
연희동, 여의도, 수원, 원주를 거쳐서 밤늦게
다시 집으로 돌아왔으니 그럴만도 하겠지?

일찍 집을 나서 분당에서 아내의 친구 둘을
픽업하여 일년 남짓 전 세상을 등진 아내의
절친한 친구가 잠들어 있는 곳을 다녀왔다.
다섯친구가 그렇게 절친했고 촌부를 비롯한
배우자들까지도 친하게 지냈던 친구들중에
한 사람이 멀리 떠났지만 한동안 이런저런
사정으로 그 부부를 만나지 못했고 연락이
닿지않아 정작 그땐 문상도 못하고 친구를
보내야했다. 떠난뒤에 한 친구가 알게 되어
아내는 물론 친구들은 늘 슬픔을 가슴에다
안고 있었는데 어제서야 친구가 잠든 곳을
찾아서 영면하라는 말한마디 남기고 왔다.

아내와 친구들을 분당에 남겨두고 혼자 차를
몰아 어머님이 계시는 서울의 요양병원으로
올라갔다. 수술을 앞두고 퇴원하라는 병원의
결정에 임시로 계시는 곳이다. 매일 뵙지는
못하지만 이제는 많이 호전되셔서 며칠만에
보는 아들을 어찌나 반갑게 맞아주시며 하는
말씀은 앞뒤가 안맞는다. 보고싶어 기다렸을
텐데... "바뿐데 뭐하로 힘들게 왔노? 인자는
많이 좋은데 밥을 안주고 죽만 준께 영 힘이
없네."하셨다. 한달을 넘게 병상에 누워있어
다리에 힘도 없으시고 안색도 많이 안좋지만
입원 당시보다 많이 호전되신 모습이시라서
마음은 한결 가볍다. 며칠후 검진날 아내를
보내겠다는 말을 남기고 병원을 나왔다.

올라가는 길에 친구 모친께서 소천하셨다는
부고를 받았다. 요즘 어머님 때문에 그런지
부고를 받으면 짠한 느낌에 마음이 아프다.
모친상을 당한 경렬이는 중.고등학교 6년을
함께 다닌 친구인데 지금도 현역에서 활동을
하는 유능한 사람이다. 머잖아 은퇴를 하면
강화부근에서 전원생활을 할거라며 열심히
준비를 하고 있는 친구이다. 그나저나 촌부
복장이 문상을 하기에는 좀 그랬지만 어쩔
도리가 없어 청바지에 간절기 잠바차림으로
문상을 다녀왔다. 집을 떠나 올라가는 중에
연락을 받아서... 서울 도로는 예나 지금이나
밀리고 또 밀리는구나하며 불과 얼마 안되는
연희동에서 여의도까지의 거리를 한시간을
넘게 운전하여 도착하였다. 문상을 하고나니
두서너명의 친구들과 오랜만에 보는 선배님
몇분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다가 다음 일정이
있어 경렬이에게 어머님 잘 모시라는 말을
남기고 나왔다. 조금 더 머물렀다면 간만에
삼오회 친구들은 물론 다른 많은 친구들을
만날 수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을 뒤로하고
수원으로 향했다.

아내의 죽마고우 사업장에서 기다리고 있던
아내를 픽업하러 갔다. 함께 식사를 못하여
미안하다는 아내 친구의 배웅을 받으며 다시
길을 나서다가 모처럼 도시에 나온김에 대형
마트에서 장을 좀 보고 가자는 아내의 말에
부근 마트에 들어가서 몇가지 장을 봐가지고
출발했다. 그런데 하루종일 산골집에 혼자서
계시게 하고 온 장모님 생각이 나서 원주로
차를 몰았다. 오는 길에 원주에 가끔씩 가는
음식점에 들려 장모님께서 아주 좋아하시는
설렁탕을 포장하여 갖다 드렸더니 무척이나
좋아 하셨다. 집에 도착하니 늦은 밤... 휴~~

그리고 어제는 기쁜 소식도 있었다. 얼마전
서초구청장을 지낸 친구가 쟁쟁한 후보들을
제치고 경선에서 성공하여 국회의원 후보로
선출되었다고 한다.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지금은 정신없을테니 통화는 나중에 하기로
하고... 촌부와는 죽마고우인데 이 친구 그간
경선준비에 고생했을텐데 이제는 더 커다란
산이 남아있지만 지금껏 잘했으니 또 잘 될
것이라 믿는다. 일 제대로 하는 국회의원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친구에게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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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achment
첨부 '2'
  • coong 2016.03.22 13:13
    무구유언. 고생많다.
    인생은 짧고 고뇌는 길고나
  • 뽀식이 2016.03.22 20:44
    바쁘게 사는 촌부일세.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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