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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부의 단상

[촌부의 단상]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

아침 기온이 아직도 영하의 늪을 헤어나지를
못하는 산골이다. 영하 7도, 여전히 차갑게
오늘을 시작한다. 저 아랫녘 남쪽은 봄비가
내릴 것이고 꽃망울을 터트리고 있다고 하는
봄소식이 전해지고 있는데 산골은 아직이다.
절기상으로 봄은 이미 왔는데 아직도 산골은
긴 겨울의 터널속에 갖혀있으니 이럴때 쓰는
말이 중국 당나라의 시인 東方虬(동방규)가
오랑캐에게 시집을 보낸 王昭君(왕소군)을
두고 쓴 시 소군원(昭君怨)에 나오는 귀절,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이라고 해야겠지?
"봄은 왔지만 봄 같지가 않네."...

하지만 이미 우리들 마음속에 봄은 들어왔고
비록 아침으로 하얗게 찬서리가 내려앉아도
따스한 햇살에 못견디고 녹으며 깊은 곳까지
언 땅속에서도 봄기운은 꿈틀거리고 있을 것
이며, 아지랭이 피고 꽃들이 만발할 봄날은
손짓하며 저만치에 오고 있는 것은 아닐까?
春來不識春(춘래불식춘)인지도 모르겠다.
"봄은 왔건만 봄인 줄을 모른다네."...

 

PicsArt_1458171409321.jpg

 

Atachment
첨부 '1'
  • 웃음 2016.03.17 11:26

    마음속의 기다림도 봄이라 생각되네. 많은 기다림이 꽃을 피우듯이

    우리들 마음에도 기다림의 흥분이 몸을 덮히네..

    소퐁가는날 보다 전날의 기다림이 더 좋듯이..

  • 뽀식이 2016.03.17 12:51
    기다림의 미학인가벼?
    기다린다는 것은
    바로 꿈이요 희망이겠지...
    봄은 그렇게 오는 것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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