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부의 단상]
안개, 서리 그리고 제라늄꽃...
봄이다 봄...
그런데 겨울이 아직 남아있네.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인가?
춘래불식춘(春來不識春)인가?
모처럼 아침 기온이 영상이다.
안개가 자욱하여 봄인가 했더니
지붕위엔 서리가 하얗게 내려앉아
아직도 미련많은 겨울이 머무르고 있다.
절기상으로는 오늘이 춘분(春分)이다.
추위와 더위, 낮과 밤의 길이가 같은 날
짧았던 낮이 차츰 길어지게 되는 때라서
농사를 짓는 농부님들의 손길이 바빠진다.
요즘 이곳 산골도 여기저기 밭에는
거름더미나 부대가 보이기 시작하고
농부님들의 분주한 모습이 눈에 띤다.
긴 겨울을 나고 다시 시작되는 바깥 일...
올해는 가뭄없이 또한 비피해없이
농부님들이 피땀을 흘려서 짓는 농사가
풍작에 대풍을 이루어서 고생한 댓가를
제대로 제값을 받아 미소짓기를 바래본다.
우리집 실내식물들도 계절을 아는가 보다.
춘분(春分)날에 맞춰 꽃이 활짝 핀 제라늄
'그대가 있어 행복합니다.'라는 꽃말처럼
예쁜 꽃을 피워주어 기분좋은 아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