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부의 단상]
주저리 주저리...
산골의 이른 아침
공기가 꽤나 차갑다.
입김이 호호 나오고
손발이 시렵고 코끝이 찡하다.
자동차에 시동을 걸었더니
앞뒤 차창이 꽁꽁 얼었다.
이런이런 벌써 이렇다니...
어느새 계절이 이 지경에 이르렀나?
언제부터인가 모르겠다.
단풍나무가 몇그루 서있는 곳에서
하늘을 쳐다보는 습관이 생겼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아침, 오전, 점심, 오후, 저녁...
하늘은 저 하늘 저대로
나무는 그 자리 그대로
나는 이 자리에 이대로...
가을 하늘은 쪽빛처럼 파랗고
나뭇잎은 서서히 녹색이 바래간다.
머잖아 울긋불긋 제 이름처럼
예쁘게 단풍으로 물들어 갈 것이다.
잠시잠깐 사이에 하늘의 모습이 바뀐다.
마치 오버랩되는 영화의 한 장면처럼...
하늘도 나무도 서있는 나도 그대로인데
한 무리 구름이 다가와 내 시야에 들어왔다.
●단군 할아버지께서 우리 민족 최초 국가인
고조선을 건국하신 날을 기념하는 국경일
개천절이다. 우리나라의 4348번째 생일인
것이다. 해가 뜨면 태극기를 달아야겠다.
오늘은 대전에 사는 삼오회 이우영 친구의
딸내미 결혼식이 있는 날인데 산골살이를
한답시고 참석을 못해 많이 미안하다.
우영아! 멀리서 축하한다는 말로 대신한다.
참석하는 삼오회 친구들 잘 다녀오시게...
뽀식씨 겨울생각하니
시간가는거 보다 춥고 싸늘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