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부의 단상]
첫 서리가 내렸다.
이른 아침 창을 열었더니 아랫쪽에 보이는
장모님댁 지붕이 하얗다. 서리가 내린 것...
아니~ 벌써? 올해는 예년에 비해 빠르다.
어제는 종일 가을가뭄에 지친 메마른 땅에
가을비가 내려 적셔주었는데 하루 사이에
서리가 내리다니 의외다. 마음이 바빠진다.
밭에 나가보니 그나마 밭작물들은 괜찮다.
입김이 호호난다. 도대체 기온이 어느정도
떨어졌길래 그럴까 하고 보니 영상 4도이다.
차창도 처음 얼었다. 한새벽에는 꽤 기온이
내려갔었나 보다. 가을은 뭐가 그리 바쁜지
이렇게 급하게 달려가고 있는지 모르겠다.
어제 내린 비는 거센 바람과 함께 하더니
이렇게 찬공기를 뒤에 달고 왔었나 보다.
지금껏 이곳 산골에 살면서 서리를 오늘처럼
일찍 관측해 보기는 처음이 아닌가 싶다.
마음이 성급해지는 촌부... 무엇부터 해야만
할까? 차근차근 추위를 대비해야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