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부의 단상]
힐링이 뭐 별 것이더냐 싶은데...
어느새 7월이 가고 8월이 왔다. 참 빠르다.
장마가 끝나고 나니 산골에는 도시생활에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려는 도시사람들이
휴가를 보내려고 오고 있다. 적막하였던
산골은 이제 도시인들로 북적거리고 있다.
그러고 보니 우리가 늘 지내는 보금자리가
잠시지만 도시인들에게는 쉼터가 되어서
힐링을 하는 곳이 되는 것인지라 뒤집어서
생각하면 우리들은 일년 열두달 365일을
힐링하며 사는 셈인데 우린 그걸 못 느낄까?
언젠가부터 ‘힐링(healing)’ 에 대한 관심이
높다. 사전적 의미는 치유라고 한다. 힐링의
정의는 "뭔가는 모르지만 마음이나 육체에
입은 상처를 원상태로 되돌린다"라고 하는
뜻이란다. 상처를 입은 것은 육체가 될 수도
있을 것이고, 마음 즉 정신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무엇이 되었던간에 치유하여 균형이
잡힌 원래 상태로 복원시켜놓는 것이 힐링이
추구하는 목표라고 한다. 한동안 사회전반에
관심을 집중해오다가 요즘은 힐링에 밀려서
조금 뜸해진 웰빙(well-being)이 있었다.
두 단어는 그 기준점이 현재라는 측면에서
차이가 있다고 말한다. 즉, 웰빙의 경우에는
과거 무엇을 어떻게 했는지에 대한 관심보다
앞으로 잘 먹고 잘 사는 데 그 초점을 둔다.
웰빙은 심리적 측면보다 육체적 측면에 좀
더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것이다. 먼저 몸이
맑고 밝고 건강해지게 되면 그 다음 마음도
따라서 맑고 건강해진다고 하는 것이 웰빙의
원리라고 한다. 그런데 힐링의 기준은 ‘원래
상태로 돌아가는 것’이라 하는 점이 다르며
‘과거’와 연결이 되어있다는 것이다 . 이러한
특성 때문에 힐링이 요즘 우리사회에서 아주
큰 호응을 받고 있는 것 같다고 한다. 어쩌면
힐링은 동양 철학에 그 바탕을 둔 결과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견해가 있어 동양에서 더
뿌리가 깊은 듯하다고 말한다.
이런 견해가 뭐 그리 중요하겠는가? 정말로
중요한 것은 스스로의 마음이 아닐까 싶다.
철따라 변해가는 사계절을 느끼고 계절마다
달라지는 자연의 모습을 통해 교감을 하게
된다면 이 또한 힐링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사방 산이라 녹음속이고, 눈만 뜨면
새소리 물소리가 들려오고, 몇걸음만 걸으면
싱싱한 채소들이 기다리고, 천천히 살펴보며
걷다보면 여기저기 꽃들이 반갑다며 인사를
하는 바로 내 삶터 바로 이곳이 바로 힐링의
터가 아닐까 싶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