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부의 단상]
방울토마토와 깔끔해진 밭고랑...
이른 아침 밭에 나가면 채소들이 아침인사를
한다. 그저 하루가 다르게 잘 자라는 채소들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뿌듯하고 흐믓하다.
기르는 작물들이 대부분 채소들이라서 우린
먹고싶을때 그때그때 싱싱한 것을 따서 먹는
재미가 쏠쏠하다. 아마 이런 맛, 이런 재미에
정성껏 기르는 재미와 보람을 느끼는 것이라
여겨진다. 요즘 촌부의 아침은 방울토마토를
서너개 따서 먹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그리고 아침일을 마치고 집으로 들어오면서
산골아낙 몫으로 몇개를 따가지고 들어온다.
토마토는 과일과 채소의 두 가지 특성을 다
갖추고 있으며 비타민과 무기질 공급원으로
영양분이 아주 우수한 좋은 식품이라 한다.
아마도 이런 이유 때문에 “토마토가 빨갛게
익으면 의사 얼굴이 파랗게 된다”는 유럽
속담이 생긴 것이겠지? 즉, 토마토는 의사의
도움이 필요치않을 정도로 건강에 아주 좋은
식품이라는 뜻으로 해석이 된다. 우리손으로
기른 제철에 나는 싱싱한 열매채소 토마토를
많이 먹어야겠다.
며칠전 촌부의 일기에 잡초를 제거한 밭을
올렸더니 평소 촌부를 많이 격려해주시는
경기도 의왕 형님이 "밭고랑이 기생오라비
이마같네."라고 하셔서 웃었다. 잡초 무성한
밭에는 농작물이 흡수해야할 양분을 잡초가
빼앗아 먹기에 무조건 뽑아제겼야만 직성이
풀리는 촌부인데 한동안 다른일들에 정신이
팔려서 그 일을 못했었다. 바쁜 틈을 쪼개서
시나브로 잡초뽑기를 하여 큰 밭은 마무리를
하였다. 하지만 작은 규모의 밭이지만 아직
콩밭, 도라지밭, 곤드레밭의 잡초를 마저 더
뽑아야 한다. 며칠은 더 앉은뱅이 노릇하며
잡초들과 한판 겨루기를 해야만할 것 같다.
잡초를 모두 뽑아 깔끔해진 밭을 보는 촌부
마음은 개운함과 아울러 그동안 채소들에게
미안했던 마음에서 벗어났다. 다시 또 빨리
잡초들을 제거해달라고 기다리는 콩밭부터
우선 마무리하고 도라지밭과 곤드레밭으로
촌부의 무기 호미를 들고 진격을 해야겠다.
"성광 형님! 촌부네 밭이 말끔해졌더래요.
어떠세요? 기생오라비 이마가 아니고 기생
이마같죠?"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