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부의 단상]
아주 가끔은...
아랫쪽 큰 도로에서 집까지는 330m
아스팔트 포장으로 된 비탈진 언덕길
거의 자동차로 오르내리기는 하지만
걸어서 오르내리는 것은 드문 일이다.
장맛비가 부슬거리는 여름날 저녁때
거나하게 한잔하고 걸어서 올라왔다.
겨울날 외에는 그리 흔치않은 일이다.
아주 가끔은 걷는 것도 괜찮은 걸...
새로 생기는 높다란 철길교각을 지나
시냇물위의 자그마한 다리를 건너서
두 집을 지나 양옆의 숲 사잇길을 따라
그냥 곧장 쭈욱 앞만 보고서 올라 오면
세 갈래길에 우리집과 옆집 간판이 있다.
왼쪽 가파란 언덕길을 숨가쁘게 오르면
넓다랗게 펼쳐진 아늑한 산골집이 있다.
숨차고 콧잔등에 땀이 송골송골 맺힌다.
휴~ 다 왔구나! 하면서 숨을 몰아 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