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쏟아놓은 폭설...우와~ 쌓인 눈이 엄청난걸... 오늘은 이른아침 하얀눈과 함께 시작한다. 어제부터 내린 눈은 지금껏 계속이다. 어젯밤 잠시 주춤하더니 밤새 내렸는지 온통 하얗게 덮어 세상을 하얀세상으로 만들었다. 아마 20cm는 족히 되지않을까 싶다. 기온마저 영하 10도라서 얼어붙을까 걱정... 치우느라 힘들때 힘들더라도 여명이 트기전의 설경은 자연이 만들어 놓은 한폭의 그림이라 기가 막히다. 그나저나 이 눈은 언제쯤 그치려나?
밤새 쏟아놓은 폭설...??雪景! 보기좋구나.
사진을보니 중학 1학년때 추억이 떠오른다.
그 겨울에도 눈이 엄청내렸었다.
동무들과 도서관에서 늦은 공부를 마친후(믿거나말거나)
배고픈나머지 갖고있는 전재산(버스표 2장)과
찐빵을 바꿔먹고는 학교에서 집까지(후암동~상도동)
꽤 먼거리를 걸어갔던 기억이 새롭다.
가는도중에 한강대교의 난간위에 쌓여있던
한뼘은 족히 넘어보였던 눈뭉치를 다리아래로 쓸어내리고선
한없이 떨어지다 아스라이 물속으로 녹아들어가던
눈뭉치를 내려다보며 곧 다가올 크리스마스와
막연한 미래에 대한 상상을 하느라 시간가는줄 몰랐었다.
그땐 정말 추운줄도, 걷는것이 힘든줄도 몰랐다.
입은것이라곤 목자원단의 교복과 내복이 전부
홀딱 젖었지. 다행히 그리 춥지는 않았던지
체온에 녹은눈이 어깨위로 김이 모락모락....
집에가선 당연히 늦게왔다고 디지게 깨졌고
다음날아침 학교에가려고 교복을 보니
소매끝, 팔꿈치, 무릎, 엉덩이가 하얗다.
"이게 뭐야?" 하며 난리치니 어머님曰
"눈에젖어 물이 빠진거다. 담부턴 눈 맞지마라."하신다.
이제나 그제나 멋부리기에는 민감해서
새 교복 사달라고 조르다 아부지한테 박살났던 기억......
어쨌거나, 우리는 뽀시기가 보내오는 사진 덕에
즐겁게 관상할 따름이지만
뽀시기야 괴로울수도 있겠다.
최소한의 통행로 확보를 위해서라도 눈은 치워야 할테니
낭만이고 나발이고 삶의 현장속에서 때로는
군대시절 눈씰러 나가면서 "ㅆㅂㅆㅂ, ㅌㄷㅌㄷ"댔던것처럼
속으론 욕도하고, 아무도없는 허공에 주먹질도 했을지.....
하지만 우짜겠노 뽀시가, 즐기는 수밖엔........
沈通이가 모시는 분도 말씀하시지 않았던가
"삶이 곧 苦行이니라."라고............
우리 모두 건강히 열심히 사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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