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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부의 단상

PicsArt_1389191379353.jpg : 촌부의 단상-모처럼 도시로의 외출...모처럼 도시로의 외출...

날씨가 종잡을 수 없이 갈팡질팡이다. 예보에 눈이 내릴 것이라고 했는데 잔뜩 흐리기만 했을뿐 마치 봄날처럼 푸근한 어제였다. 그런데 어제와는 달리 오늘부터는 또 극심한 한파가 몰아 닥쳤다. 요즘 날씨는 미친년 널뛰기 하듯이란 옛말처럼 오락가락 기복이 아주 심하다. 이제 삼한사온이라는 말은 아득한 먼 옛날의 이야기처럼 되었다. 아마도 앞으로는 사전에서나 찾아 볼 수 있는 단어로만 남아 있을 것 같다.

모처럼 산골아낙과 도시로 외출을 하려는데 지난 추위에 자동차 밧데리가 얼었는지 또 시동이 걸리지않았다. 막내네 자동차에다 점프 케이블을 연결하였더니 이내 시동이 걸렸다. 이놈의 자동차가 자꾸 속을 썩이니 정비공장에 한번 다녀와야 할 것 같다. 산골아낙과 둘이 나가려다 산골에 갖혀(?) 지내시며 답답해 하시는 장모님을 모시고 집을 나섰다. 도시로의 외출이래야 자동차로 30여분 거리의 원주이지만 장모님께서는 소풍가는 어린아이마냥 좋아라 하셨다. 그 모습을 보니 마음 한구석 죄송함이 자리했다.오랫만에 고속도로를 주행하며 드라이브를 하고 점심으로 원주에서 꽤나 소문난 집에서 설렁탕을 한그릇씩 하였다. 도시에서야 집을 나서기만 하면 즐비한 것이 음식점이지만 산골에서야 변변치않은지라 설렁탕 한그릇을 하면서도 감탄을 해야하니 원...

여기저기 돌아 다니다가 집에 오니 땅거미가 지고 있었다. 해질녘 하늘에는 이미 섣달 초여드레의 반달이 성급하게 떠있었다. 수영장 탁자와 둘째네 데크의 평상위에는 하얀눈이 켜켜이 쌓이고 쌓여 마치 깔끔한 떡 백설기처럼 보인다. 공기가 맑아서인지 산골의 눈은 내릴때나 쌓여있을 때에도 그렇고 녹을때까지 깨끗한 상태 그대로여서 보기가 좋다. 이렇게 깨끗한 자연과 함께 하는 것도 좋지만 복잡한 도시로의 외출도 가끔은 한번씩 다녀오는 것이 산골살이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재미라고 해야겠지 싶다.
Atach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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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ims 2014.01.09 09:10
    그전엔 열심히 일해야 먹구 살았어.
    지금은 일만해서는 못 살아, 세상이 변해서 놀구 쉬는 것두 삶의 일부가 되었어. 적응 못한 세대만 답답하지.
    적응해서 효도하는 뽀시기는 역시 my friend 야.
  • 뽀식이 2014.01.09 20:13
    ㅎㅎ 세상이 많이 바뀌어잖은가?
    하지만 노는 것도 기술이 있어야 한다던데...
    어느 책에서 읽었던 기억이 나는구만. 이넘 촌부는 그런 기술은 없다네...ㅎㅎ 하여간 고마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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