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부의 단상]
제설작업의 힘듬, 멋진 설경으로 위안을...
2025년 12월 15일 월요일
음력 乙巳年 시월 스무엿샛날
꽤나 애를 먹인 어제 내린 눈에 이어서
오늘은 다시 한파가 몸을 움추리게 한다.
단 하루사이에 수은주가 곤두박질이다.
어제보다도 무려 10도 가까이를 뚝 떨어진
영하 12.3도의 아침을 맞이했다. 꽤나 춥다.
하긴 겨울의 한복판이니까 이 정도이겠지?
어제는 무려 10cm 가까운 눈이 내렸다.
전날 저녁에 물기 머금은 습설로 시작하여
어제 새벽엔 함박눈이 그 위를 덮어버렸다.
그뿐만아니다. 습설은 바닥에 얼어붙었고
잔뜩 쏟아진 함박눈이 발목까지 빠질 정도,
그랬는데 아침부터 오후까지 티눈이 계속...
영하 4도의 아침 기온은 좀처럼 오르지 않고
되려 시간이 갈수록 낮아지는 희한한 겨울날
동 트기전 꼭두새벽 혼자 한 제설작업에 이어
아침나절 온식구가 총출동, 합심하여 치웠다.
진입로는 이서방이 마무리, 촌부는 주차장을,
자매는 중앙통로를 치웠다. 마지막엔 아내와
함께 아내의 운동길도 걸을 수 있게 치웠다.
우리가 합심하면 그 어떠한 눈도 깔끔해진다.
솔직히 어제 내린 눈도 제설작업 하기엔 꽤나
짜증이 나는 그런 눈이다. 일반적인 눈이 아닌
진눈깨비, 축축한 눈, 영하의 날씨, 그리고 또
얼어붙은 그 위에 함박눈, 티눈까지 내렸으니...
그렇긴 하지만 산골식구들에게는 못당하지!
제설작업후 바라보는 설경은 그야말로 절경,
혼자 감상하기에는 너무 아깝다고나 할까?
어제 저녁에는 마을 아우 회갑연에 다녀왔다.
요즘은 회갑연이 없지만 딸과 아들이 마련한
식사 자리에 평소 가깝게 지내는 이웃을 초대
함께 식사를 하자고 했던 것이다. 이장네 식구,
마을 여덟 집이 모여 축하를 하며 식사를 했다.
우리 고장에서 고급 식당으로 알려진 곳이며,
전통음식문화체험관으로 꽤나 유명한 곳이다.
좋은 날, 눈까지 내려 설경이 아름다운 곳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왔다. 날씨가 심상찮아
효붕이를 아랫쪽에 외박을 시켜놓고 식구들이
어두컴컴한 밤길을 걸어 올라오기는 했지만...
우리 아들 생일이었지만 함께 못했는데 그 대신
친하게 지내는 마을 아우 회갑연에 초대를 받아
생일의 의미를 되새기고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