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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부의 단상

PicsArt_1388581330475.jpg : 촌부의 단상-장작패기와 오미자효소...장작패기와 오미자효소...

한이틀 푸근하더니 또 추워지려나 보다. 이른 아침기온이 영하 9도로 뚝 떨어졌다. 새해를 시작한 어제 오전에는 예보에도 없던 함박눈이 제법 거센 바람과 함께 느닷없이 펑펑 내렸다. 아침에 햇살이 좋아 잘라놓은 나무를 장작집에서 꺼내 장작패기를 시작하였는데 다시 나무를 쌓기도 곤란하고 그렇다고 펑펑 쏟아지는 눈보라를 맞으며 장작을 패는 것도 청승맞은 일인지이라 이럴수 저럴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패놓은 장작을 옮기던 산골아낙은 그만하자고 하였지만 하늘을 보니 저만치 눈구름 사이로 희미하게 보이는 것이었다. 소나기성 눈이었지만 제법 내렸다. 펑펑 내리는 함박눈을 맞으며 장작을 패고 장작을 나르는 것은 산골에서나 할 수 있는 일이고 아무나 경험 못하는 남다른 재미가 아닐까 싶다. 점심시간도 미뤄가며 마무리를 하였더니 배가 고파서 허기가 졌지만 마음만은 흐믓하였다. 새해를 시작하는 첫날인 정월 초하룻날부터 바빴으니 올해는 보람으로 가득하였으면 좋겠다는 산골아낙의 말에 촌부는 따뜻한 난로앞에 앉아 몸을 녹이며 그저 말없이 웃으면서 대답 대신 그럴것이라고 고개를 끄덕여 주었다.

지난해 가을 9월 20일에 산에서 따온 야생 오미자로 효소를 담가 놓았는데 100일이 지나 오후에 걸려 놓았다. 색깔은 물론 맛이 아주 끝내준다. 걸러내고 남은 것은 다시 용기에 넣고 오미자술로 우려 내려고 소주를 몇병 부어 놓았다. 오미자효소는 지금부터 일년내내 가끔씩 시원한 음료로 산골아낙과 촌부의 입을 즐겁게 해 줄 것이다. 여기저기 친지나 지인들과 나누고는 싶지만 그다지 양이 많지않아 나누지 못함이라 미안스럽다. 하지만 나누지는 못할지라도 혹시 여기에 오신다면 언제든지 마시게 해드릴 수는 있는데... 앞으로 오미자를 재배해보려고 생각중인데 그때 풍성한 수확을 하게 되면 아낌없이 나누게 되리라는 기대를 해본다.
Atach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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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ute 2014.01.02 07:52
    새해 벽두에 수고 많다. 우리 몇은 떡국과 양력 귀밝이술로 새해를 시작했네. 멀리 있다고 정마저 멀겠나 모쪼록 복많이 받고 건강해서 좋은 푸근한 얘기 많이 들려 주라 뽀시가.
  • 뽀식이 2014.01.03 16:18
    새해 첫날 해돋이에 한잔술 좋았겠네.
    친구도 복 듬뿍 받고 건강하시고 가정에 좋은 일만 함께 하시기를 바라겠네. 심퉁이 홧팅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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