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부의 단상]
아내의 선물
2023년 10월 7일 토요일
음력 癸卯年 팔월 스무사흗날
영하 1도였던 어제 아침과는 달리
오늘은 기온이 다소 회복되어 영상 2도
이제 앞으로 점점 더 떨어지게 되겠지?
오늘은 아침부터 바쁘게 서두른다.
노산문화제를 겸하여 군민의 날 행사가
개최되고 있는 평창읍으로 이른 아침에
출발해야 한다며 아침 식사도 하지말고
나오라는 이장의 전화가 있었다. 얼마나
거창하게 하길래 아침밥까지 챙겨주고
버스까지 대절하여 가는 것일까? 아무튼
오늘은 평창읍에서 놀게 생겼다.
어제 아침 내린 서리가 제법 세게 내렸던
모양이다. 고구마순과 호박잎이 냉해를
입어 까맣게 타버린 모습이다. 영하 1도
기온이어서 아마도 거의 된서리에 가까운
서리였던 것 같다. 머잖아 고구마도 캐고
고구마순도 걷어 갈무리를 해야할 것 같다.
아침마다 애호박 따는 재미도 이제 끝이고
잘익은 늙은 호박도 모두 따놓아야겠다.
얼마전에 아내가 "당신 생일에 선물을 뭘로
할까 싶어 1,2,3안을 생각했는데 고민중..."
이라고 했다. 무슨 선물을 하려고 그러냐며
신경을 쓰지말라고 했었다. 그런데 엊그제
느닷없이 원주에 나가 노트북과 복합기를
주문하고 왔다. 십수년이 지난 노트북이라서
수시로 버벅대고 프린터기가 없어 이따금씩
불편해 하는 걸 본 아내가 3안으로 준비한
것이 노트북과 복합기였단다. 어제 점심무렵
설치가 마무리되었고 하던 일까지 진행이 잘
되어 춘천에 다녀올 수 있었다. 정말이지 너무
고마운 마음인데 아내에게 뭐라 말할지 몰라
그냥 "고맙소, 고맙소!"라고 했더니만 아내는
"뭘 이 정도 가지고 감탄 하시나?"라고 했다.
이어 딸내미 같은 충실孃이 보낸 과일선물이
도착했다. "고맙고 또 고맙다. 잘 먹을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