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부의 단상]
바쁨과 기쁨
2023년 9월 28일 목요일
음력 癸卯年 팔월 열나흗날
어제도 종일 비가 내렸는데
다행히 오늘은 흐리기만 하다.
한가위 명절이라고 집으로 온
아들은 새벽녘에 출발했다는데
고속도로가 밀렸다며 늦었단다.
명절에 올 수 있음이라 반갑고
함께할 아들이 있어서 또 좋다.
이제 계절은 완연한 가을이다.
녹색의 토란잎 사이로 보이는
나뒹구는 팥배나무 잎파리에서
가을이 짙어가고 깊어가는 것을
느끼게 되는 산골의 아침이다.
하긴 민족의 大명절 한가위가
바로 내일이니까 가을이 맞다.
어제는 추적추적 가을비 내리는
거리를 달리고 또 달리는 하루,
이틀 연속하여 바쁘게 움직였다.
집에서 봉평으로, 장평을 거쳐서
평창으로 갔다가 다시 되돌아와
또 장평을 거쳐 봉평으로 또다시
장평에 왔다가 다시 또 봉평으로,
아내를 집에 내려주고 숨고른 다음
이번에는 영동고속도를 넵다 달려
원주로 향했다. 다행히 고속도로는
밀리지 않고 갔으나 원주 시내는
명절 탓인지 도로가 완전 주차창,
6km 거리를 고속도로를 달려온
시간보다 더 많이 걸려 목적지에
도착했다. 잠시 20여분 일을 보고
다시 영동고속도를 타고 넵다 달려
집에 도착하니 저녁무렵이 되었다.
아침 9시반에 나가 오후 5시반에
들어왔고 완전 녹초 일보직전이었다.
그런데 기쁜 소식이 피로를 싹 가시게
했다. 그것이 무슨 기쁜 소식이냐면,
'제 2회 푸른문학 작가상' 수상자로
이 촌부가 선정이 되었다는 것이었다.
시인님 세 분과 함께 오는 10월 14일
푸른문학 가을 행사에서 시상을 하게
된다고 한다. 2017년 12월 수필가로
등단은 했지만 그동안 이렇다할 작품,
수필집 하나 내지도 못한 아직도 많이
모자라는 이 촌부에게 너무 영광스런
큰 상을 주심에 감사할 따름이며 또한
부끄럽기도 하다. 이 상은 더 열심히,
더 노력하라고 하는 채찍이겠지 싶다.
아직도 설익은 촌부에게 이렇게 커다란
영광을 주심에 너무나 감사한 마음이다.
이번에 수상하게 된 푸른문학 작가상은.
모든 푸른문학 문우님들을 대신해 받는
상이라고 여겨진다. 문인으로서 너무나
감격스런 오늘 이 영광을 함께 동행했고
앞으로도 함께 동행할 모든 푸른문학의
문우님들과 함께 하고싶은 아침이다.
푸른문학 이은별 대표님,
임재구 부대표님께 감사한 마음 전한다.
우리 모두 다
풍요로운 마음,
풍성한 한가위,
보람 가득 채우시는
추석명절 되세요.^^
평창 봉평 설다목에서
산골촌부 이 용 식 拜
*기다리던 아들이 오는 바람에 지각입니다.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