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부의 단상]
차(茶) 한잔의 여유
2020년 11월 29일 음력 庚子年 시월 보름날
어제 전북 부안에 계시는 한국몸살음연구소장이신
명봉 선생께서 보이차를 선물로 보내주셨다. 아주
좋은 선물을 받았으나 어떻게 해서 마시는지를 잘
몰라 감사 인사를 겸하여 방법을 여쭈려고 전화를
했다. 자세히 알려주셔서 그 방법대로 마셔보려고
한다. 솔직히 말해 촌부는 차(茶)를 우려 마시거나
대접하는 예법을 말하는 다도(茶道)에 대해서 잘
모른다. 차(茶)를 즐겨 마시면 정신을 맑게 하면서
건강에도 좋다는 것 정도에 불과하다. 또 보이차가
좋은 차라는 것 정도 외는 별로 아는 상식이 없다.
이번 기회에 차(茶)를 배우며 마셔보려고 한다.
지금껏 알고있는 차(茶)라면 손쉽게 마실 수 있게
만들어 파는 녹차, 홍차, 허브차였으며, 이따금씩
감국차를 비롯한 꽃을 따서 말린 꽃차와 산죽잎을
따서 만든 댓잎차가 있고, 아내가 좋다는 식재료를
혼합해 만들어 끓여주는 생강계피차, 레몬생강차,
우엉차, 호두아몬드잣꿀차외 몇 가지가 전부이다.
다도(茶道)를 즐기며 차(茶)를 마신다는 그 차와는
성격이 다른 것들 뿐이다. 그러니까 쉽게 마실 수가
있는 것에 익숙하고 길들여진 것이라고 해야겠지?
언젠가 절에서 스님과 차를 마시며 법문을 들었다.
아마 그때 마셨던 차가 바로 스님들께서 행하시는
다도(茶道) 예법에 따라 마셨던 차가 아닌가 싶다.
집에서 마시는 차를 굳이 그런 예법에 따라 마시는
것은 번거롭고 귀찮을 수가 있어 그렇게까지 하고
싶지는 않다. 나름의 방법, 나름의 마음가짐으로서
차(茶)를 마시면서 즐기면 되는 것이 아니겠는가?
오늘부터 차 한잔의 여유를 즐겨볼까 싶다.
차(茶), 커피, 코코아는 세계 3대 무알콜 음료이다.
그 중에서 차(茶)는 오랜 역사와 전통을 지녔으며,
오랜 옛날부터 선인들이 차를 즐긴 가장 큰 이유는
건강에 유익하기 때문이란 것을 어디선가 보았다.
이렇듯 차를 약으로 본 견해도 있듯이 차는 단순히
기호로 마시는 음료로만 보는 게 아니었던 것 같다.
이미 널리 알려지고 밝혀진 효능 면으로 살펴봐도
약리(藥理)적으로 좋은 효과가 있음이 밝혀졌다.
그뿐만 아니라 옛부터 차는 정신을 맑게 함은 물론
풍류와 정신수련을 닦는 좋은 도구로서의 역할을
한다고 했다.
오늘 아침은 꽤 춥다. 기온이 무려 영하 9도까지
뚝 떨어졌다. 이제 매서운 추위가 시작되려나 보다.
지금껏 여느해 겨울에 비해 푹한 날씨가 이어져서
좋았는데... 하긴 계절은 제 계절 다워야 하는 것이
자연의 이치이거늘 이 겨울에 어찌 따뜻하기만을
바랄 수 있을까? 따뜻한 차 한잔으로 몸과 마음을
녹이고 가다듬어 여유로운 하루를 시작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