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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부의 단상

[촌부의 단상]

아내의 겨울채비 


2020년 11월 16일 음력 庚子年 시월 초이튿날

오늘 아침은

근래에 들어 드물게 상당히 푹하다.

마치 봄날 아침처럼 안개가 자욱하다.

기온은 0도 머무르는데 서리는 하얗게 내렸다.

그래도 장작을 넣고 난롯불을 지폈다.

오늘은 아내의 겨울채비 이야기를 해볼까나?


내 아내는 

이 촌부에게는 과분한 사람이 아닐까 싶다.

한마디로 말해 참 착하고 정말 현명하다.


그뿐인가?

슬기롭고 지혜롭고

겸손하고 따스하고 너무 검소하다.


무슨 이야기를 하려고

이렇게 이 말, 저 말 주워챙기느냐고?

팔불출 소리를 들을 각오를 한다.


아내의 정성스런 겨울채비를

들먹여 보려고 거창하게 시작을 했다.

뭐 그리 특별한 것 아니라고 할지는 모르지만...


그 하나는,

밭에서 뽑은 대파 뿌리이다.

뿌리를 잘라서 시냇물에 흙을 씻은 다음

집안에 들어와 또다시 깨끗하게 씻어

물기를 뺀 다음 난롯불앞에 잘 말려놓았다.


아내는 파뿌리를

수시로 국물용 육수를 낼 때 

양파껍질, 국물용 멸치, 디포리를 넣고 

함께 끓여 건데기를 건져낸 다음 걸러서

용기에 담아 냉장고에 보관하여 사용한다.

또한 수육이나 삼계탕을 끓일 때 넣으며

잡내를 제거하여 좋은 식재료가 된다고 한다.


파뿌리의 효능을 살펴보면,

●비타민C가 풍부하여 

    피부미백, 노화 방지 효과가 있고

●겨울철 떨어진 면역력을 강화시키고

    감기 예방에도 좋다고 한다.

●알리신 성분이 풍부하여

    혈액순환을 도와주고 심신을 안정시키며,

    피로를 빠르게 회복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파뿌리를 달여 차로 마시면 몸을 따뜻하게 하여

    땀이 나도록 하고, 땀과 함께 노폐물을 배출시켜

    비염 증상을 완화시키는데 도움을 준다고 한다.

●파뿌리에는 칼륨 성분이 있어서 

   몸속의 과다한 나트륨을 몸밖으로 배출하여

   혈압조절에 도움을 준다고 한다.


그 두 번째는,

얼마전 장에서 사온 햇생강이다.

아내는 해마다 이맘때 햇생강이 나오면 사다가

깔끔하게 손질을 하여 저미듯 편으로 썰어서

일부는 말려서 가루로 빻아 저장을 하여 

일년 내내 양념으로 사용을 한다.


또한 편으로 썰어 놓은 일부는

겨울철 차로 마시려고 생강청을 담그는데 

여기에는 레몬 조각, 통계피를 넣고 일정기간 숙성

시켜 차로 마시면 감기예방에 도움을 준다면서...


생강의 효능을 살펴보면,

우리 한국 음식에 빠지지않고 양념으로 들어가는

생강에는 좋은 효능이 많이 들어있는 것 같다.

●관절염 개선, 살균작용, 생리통 완화, 

   고혈압 예방, 치매 예방, 당뇨 예방, 혈관 개선, 

   소화촉진 그리고 아내가 해마다 생강을 준비하는

   큰 이유인 감기 예방까지...IMG_20201116_4.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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