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부의 단상]장작집이 비어가네.
지난 초겨울,
현관데크에 가득 쌓아두고 부자된 듯 좋았다.
그런데 어느새 장작집이 텅텅 비어가고 있다.
그 정도 장작이면 겨울을 나고 남겠지 했는데...
아무래도 촌부가 또 계산착오를 한 것 같다.
겨우내 난로에 장작불을 지펴 따뜻하게 지냈다.
내일이 경칩인데 산골의 봄은 기미도 안보인다.
난롯불은 적어도 앞으로 한달은 더 때야하는데
어느새 장작집이 텅 비어가니 아내가 걱정한다.
옆 큰데크에 비축용이 조금 남아있기는 한데...
다음 겨울에는
지난 겨울보다도 땔감용 장작을 조금 더 많이
마련하여야 할 것 같다. 장작집이 빈 것을 보니
지난 가을 부자가 된 느낌에서 이제 빈털털이
가난해진 촌부가 되어버린 그런 느낌이랄까?
곶감꼬치에서 곶감을 빼먹듯 매일 장작집에서
장작을 갖다가 겨우내 때다보니 당연한 일인데
쓸데없는 걱정을 하고 있는 촌부가 아닌가 싶다.
하기사 오늘 아침도 영하 9도의 기온이라 춥다.
그러니 난로에 장작불부터 지펴야 하는 날씨...
산골에는 언제쯤 봄이 당도하려나 모르겠네.
뭐던 채워지는 것보단
지워지는게 많아질 때지
light life라고 하드만
심신이 가볍게 되면
인생도 가벼운만큼 즐겁다나 어쨌다나
여긴 경칩이고 거긴 덜 경칩이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