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부의 단상]우리가 살면서...
삶과 죽음은 어떤 관계가 있을까?
이 화두(話頭)는 우리들 생명과 관련된 말이다.
아마도 우리들 생명이란 역설적인 것이 아닐까?
우리네 사람뿐만 아니라 자연속의 모든 생태계를
가만히 들여다보면...
"삶이 있어야 죽음이 있는 것이고,
죽음이 있어야 삶이 있다" 는 역설적인 진리가
명백하고 여실히 드러나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
우리들이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서 얼마나 수많은
동식물들이 죽어야만 하는가를 생각해 보면 바로
알 수 있다. 그래서 우리네 인간들 또한 언젠가는
생명을 다하고 스러져서 미생물의 양분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이런 자연적 관계를 "삶은 끊임없이
죽음에게 빚지고 있다." 것인데 어디에선가 이런
표현을 했던 글을 읽은 기억이 문득 생각난다. 이
표현이 꽤나 인상깊었던 것 같은데...
언제인지 아무도 모르는 것이지만 우리들 생명이
다하는 그날까지 살아가면서 얼마나 많은 이름을
가슴에 마음에 묻으며 아파해야할까? 뒤집어보면
먼 훗날 내가 이 세상에서 사라지는 그날에 '나' 란
존재, 바로 내이름 석자를 기억하고 내가 그랬듯이
아픈 이름으로 가슴에 묻을 사람은 과연 얼마만큼
될까? 남에게 기억될 사람으로 살아가야 한다는
무지랭이 촌부의 뜬금없고 부질없는 아주 엉뚱한
생각이라고 할지는 모르지만 나와 관계했던 많은
사람들의 이름을 가슴에 묻었듯이 나도 또한 많은
이들에게 기억되었으면 싶은데...
어제 오후부터 비가 내리다가 눈이 내리다가 또
진눈깨비가 내리더니 아침에는 다시 눈이 내리고
있다. 하늘에서 내릴 수 있는 모든 것들이 번갈아
내린다. 그다지 받고싶지가 않은 최악의 종합선물
세트라고 해야할까? 그나저나 영하 5도의 기온에
이렇게 내리면 밑은 얼고 위는 미끄럽고 치우기도
번거로운 일인데... 2월도 하순으로 접어드는데
계절은 거꾸로 가는 그런 형국이랄까? 꽤나 거센
찬바람까지 가세를 하니 그다지 낮은 기온은 아닌
오늘아침이지만 다른날 보다도 더 추운 느낌이다.
진인사 할뿐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