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촌부의 단상]하루가 멀다하고 내리는 눈...
요며칠은 거의 매일 눈이 내린다.
진눈깨비, 싸락눈, 티눈, 함박눈...
눈의 종류도 가지가지 다양하게 내린다.
어제 늦은 밤부터 펑펑 함박눈이 내리는 걸 보고
잠자리에 들었는데 일어나보니 소복하게 쌓였다.
올겨울들어 처음 제대로 눈다운 눈이 내린 것...
오늘은 눈이 내려서 그런지 포근한 아침이다.
영하 2도, 이 정도의 기온이라면 산골의 겨울날씨
치고는 아주 포근한 날씨라고 할 수가 있다.
기왕 일찍 잠이 깼으니 오늘 아침운동은 빗자루를
들고 눈을 쓸었다. 집앞의 현관을 시작으로 하여
집주변과 내려가면서 장모님댁앞 그리고 저밑에
있는 카페까지 이어지는 중앙통로에 쌓인 눈을
치웠다. 걱정했는데 다행히 그다지 많은 적설량은
아닌 듯하다. 빗자루끝으로 가늠해보니 아마 5~6
cm정도쯤 내린 것 같다. 그나마 습설이 아니라서
빗자루로도 잘 쓸린다. 올겨울은 눈내리는 횟수는
많지만 내리는 양이 예년에 비해서 훨씬 줄었다.
이 또한 촌부에게는 다행스런 일이 아닐수 없다.
눈내리는 것을 싫다싫다 하면서도 가만히 설경을
보노라면 마음이 차분해지고 깨끗하고 맑아지는
그런 느낌이고 기분이다. 촌부만이 느끼는 것은
아닐테지만... 산골에 사는 특혜를 누리려고 하면
눈을 치우는 고생은 하게되지만 그만큼의 댓가를
치러야 하는 것이라 생각하는 것이 더 편하겠지?
아내가 청동주전자에 쥐눈이콩 한컵 정도를 넣고
시나브로 물을 주더니 움트고 새싹이 쑥쑥 올라와
제대로 콩나물이 되어간다. 난롯불 열기가 지나는
2층 계단 모퉁이에 두었더니 훈훈하여 그런지는
모르지만 아주 튼실하게 잘 자라주고 있다. 아마
오늘쯤은 우리가 기른 콩을 이용하여 기른 맛있고
영양도 많은 완전 무공해 식품 쥐눈이콩 콩나물을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산골아낙표 손두부에 이어
우리콩을 이용한 두번째 식품이 콩나물인데 다음
세번째 콩을 이용한 먹거리는 무엇을 손수 만들어
낼 것인지 심히 궁금해진다. 뭔가는 모르지만 또
하긴 할 것 같은데... 산골아낙은 콩으로 만드는
세번째 먹거리를 공개하라!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