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촌부의 단상

PicsArt_09-18-06.51.19.jpg : 촌부의 단상-아침마다 산을 오르는 느낌 그리고 기분...[촌부의 단상]
아침마다 산을 오르는 느낌 그리고 기분...

아직 먼동이 트기전이라 사방은 어둠이 깔려있다.
그 어둠을 뒤덮고 있는 것이 또 있다. 아침 안개...
자욱한 안개가 내려앉은 산골의 아침은 느낌마저
촉촉하다. 이슬인지 안개비가 내렸는지 모르지만
나뭇잎에도 풀섶에도 물방울이 맺혀서 지나가는
촌부의 바지가랭이를 적시고 스치는 옷깃까지도
젖는다. 높은 나무들 사이를 지날때에는 얼굴에도
물방울이 튄다. 그런데도 싫지가 않다. 그저 좋다.
차가운 느낌이라기보다는 시원하고 상쾌함이라서
그 느낌을 즐기며 걷는다. 산에는 길이 없다. 다만
많은 날을 반복하여 같은 곳을 걷다보니 자연스레
길이 되었다. 촌부만의 오솔길이라고 하여도 누가
뭐라고 할 사람이 없을 것이다. 조금만 올라가면
이제 더 이상의 길은 없다. 이쪽저쪽, 이리저리로
걷고 기고 미끄러지고 자빠지며 온산을 헤매면서
다니기 때문에 그때부터는 촌부의 발이 닿는 곳이
길이다. 그 길은 한번 지나고 나면 또 언제 밟을지
모른다. 밟고간 촌부의 발자국이 오래 남아있지는
않겠지만 촌부의 마음에는 지나온 그 흔적이 오래
남아있으리라.

비가 그쳤다. 바람까지 불며 제법 많은 비가 왔다.
태풍의 영향이었다는데 남쪽에는 피해도 많은가
보다. 비는 많이 와도 걱정, 너무 안와도 걱정이니
원... 세상사 우리네 뜻대로 안되는 것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자나깨나 걱정을 달고 사는 우리네 삶이
아닌가 싶다. 특히 시골에서는 도시보다 더 그런
것이겠지? 자연에 의존해야하는 그런 삶이라서...
비가 내린후라서 그런지 아침공기가 꽤 서늘해진
느낌이다. 이제 점점 차가워지겠지? 어제 아침에
비가 내려 못간 뒷산으로의 아침산행을 다녀오니
몸도 마음도 가뿐하고 개운하다. 역시 아침산행은
산골에 사는 맛이고 특혜이고 즐거움이다.
Atachment
첨부 '1'
  • coong 2016.09.18 14:09
    아침부터 맑은공기를 마시면?
    오래~~삽니다
  • 뽀식이 2016.09.18 14:19
    늘 그 공기가 그 공기인걸...
    하기사 coong선생네 공기하고는 사뭇 다르지~
    터벅터벅 뒷산 숲속에 올라가면 좋기는 하다네.
    새들은 지저귀고 살랑살랑 바람이라도 불면 온갖 잡생각은 사라지고 아무런 생각이 없는 무아지경일세.ㅎㅎ 부럽쟈?ㅋㅋ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날짜
1297 촌부의 단상-겨울채비 시작... 2 file 2016.09.26
1296 촌부의 단상-산골에 오신 어머님... 2 file 2016.09.25
1295 촌부의 단상-이제 다시 촌부의 일상으로... file 2016.09.24
1294 촌부의 단상-사흘간의 여행을 마치고... 2 file 2016.09.23
1293 촌부의 단상-통영여행 이틀째... 2 file 2016.09.22
1292 촌부의 단상-고향 바다에서... 1 file 2016.09.21
1291 촌부의 단상-딱 한그루뿐인 과꽃을 보며... 1 file 2016.09.20
1290 촌부의 단상-낙엽을 밟으며 사는 촌부의 일상... 1 file 2016.09.19
» 촌부의 단상-아침마다 산을 오르는 느낌 그리고 기분... 2 file 2016.09.18
1288 촌부의 단상-가을비가 내리는 아침에... 2 file 2016.09.17
1287 촌부의 단상-뭐가 그리 바빴는지? file 2016.09.16
1286 촌부의 단상-한가위 추석명절에... 2 file 2016.09.15
1285 촌부의 단상-이래서는 안되는데... 2 file 2016.09.14
1284 촌부의 단상-선물에 대한 생각 그리고 추억... 2 file 2016.09.13
1283 촌부의 단상-산골사는 욕심쟁이 영감탱이... 2 file 2016.09.12
1282 촌부의 단상-북주고 씨뿌리고... 2 file 2016.09.11
1281 촌부의 단상-아~ 글씨! 도대체 무엇이 문제일꼬? 2 file 2016.09.10
1280 촌부의 단상-아내의 뒷모습... 2 file 2016.09.09
1279 촌부의 단상-예초기로 잡풀을 깎으며... 2 file 2016.09.08
1278 촌부의단상-자연의 선물, 잣 수확(?)... 2 file 2016.09.07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69 170 171 172 173 174 175 176 177 178 ... 238 Next
/ 238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