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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부의 단상

PicsArt_09-25-09.54.57.jpg : 촌부의 단상-산골에 오신 어머님...[촌부의 단상]
산골에 오신 어머님...

어제 아우가 어머님을 모시고 산골집에 내려왔다.
큰 수술후 한동안 거동도 못하시다가 요양병원을
거쳐 집에서 요양후에 많이 좋아지셔서 이제서야
아들집에 오신 것이다. 이 정도로 좋아지신 것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다. 하지만 아직도 회복이
덜되셔셔 많이 야윈 모습이 너무 안타깝고 마음이
많이 아프다. 지난 추석명절 며칠전쯤에 어머님을
뵈러 다녀올때만 해도 혼자 거동하시는 것이 많이
불편하신듯 하더니 어제는 자동차에서 내려 걸어
집으로 들어 오셨다. 부축을 하기는 했지만...

지난번에 서울집에 갔을때 어머님이 하신 말씀이
늘 마음에 남아있었다. "큰아야! 내 빨리 나아갖고
너그집에 갔끼다. 가서 밭일도 도와주고 해야제."
그 말씀이 너무나 감사하여 "하모요. 어무이 빨리
나아갖고 집에 오시다. 오시갖고 콩타작도 함께
하입시다. 그렁께 마이 잡숫고 힘내야 돼요."라고
하며 어머님의 마음을 안정시키고 의지를 돋우러
했었다. 발병하기전에 어머님은 산골집에 오셔도
오래 계시지를 못했다. 우리 어머님은 시골생활을
그다지 좋아하시지는 않는다. 소위 말하는 도시형
노인이라고나 할까? 아버님 생전에도 함께 잠시
다니러 오시면 하룻밤 주무시면 그냥 올라가시곤
하였었다. 물좋고 공기는 좋지만 산골에서 사시는
것은 싫다고 하셔서 지금껏 모시고 오지못했다.

추석명절전 서울집에 아내와 함께 어머님을 뵈러
다녀온 후에 아내가 말했다. 날씨가 더 춥기전에
어머님을 산골에 모셔다가 따뜻한 밥도 해드리고
좋아하시는 것을 챙겨드리고 싶은 마음인데 과연
어머님이 어떻게 하실지 모르겠다며 걱정을 했다.
아우들에게 연락하여 어머님을 설득하여 보라고
했더니 그러마 하셨단다. 다행이다 싶어서 모시러
가려고 했더니 아우들이 모시고 오겠다고 하였다.
그런데 오신다는 하루전날밤에 대뜸 전화를 하여
오시기 싫다시며 다음에 오시겠단다. 워낙 고집이
있으신 분이라서 수원사는 아우가 올라가고 부근
사는 막내여동생이 설득하여 겨우 오신 것이다.
그런데 어제 오후에 집에 오시자마자 또 우리들을
봤으니까 아우를 따라 서울에 가시겠다고 고집을
부리셔서 설득하느라 진땀을 빼고 한바탕 난리를
쳤다. 이제는 어머님께서 많이 쇠약하셔서 그런지
기억력도 많이 없으신것 같아 걱정이다. 오셨을때
큰아들집이 어머님집 아니냐고 했더니 그렇다고
하시고는 정신이 없으신지 생떼를 부리신 것이다.

하룻밤 주무시고 나시더니 식사도 잘 하셨고 그간
많이 궁금했다시며 단지를 한바퀴 걸어서 돌았다.
아직 혼자서는 곤란하지만 간만에 어머님 팔짱을
끼고 천천히 걷다보니 마음 한켠이 울적함이었다.
이전에 건강하실때는 오셔서 밭에 들어가 잡초도
뽑으시고 농사일도 알려주시곤 하였는데 이제는
편찮으시니 마음이 아프다. 어제와 달리 오늘은
아내에게 가을내내 있다가 가시겠다 하셔서 한결
마음이 가볍다. 그리고 어머님을 잠시나마 모실
수가 있어 좋고 또한 지금 모시지를 못하면 훗날
많은 후회를 할 것 같아 오시라 했는데 다행히도
어머님께서 와주셨으니 조금이나마 후회를 덜 할
것같다는 아내의 마음이 너무 고맙고 또한 이러한
결심을 해준 아내에게 감사한 마음이다.
Atachment
첨부 '1'
  • coong 2016.09.26 12:09
    촛농이 떨어져야 밝아진댜
    멀지않은 곳에 피안이 있고
  • 뽀식이 2016.09.28 16:05
    맞네 맞아!
    늘 많은 것을 친구에게 배우네.
    감사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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