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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부의 단상

[촌부의 단상]
쓸쓸함과 고마움...

팥배나무에서 하얗게 뚝뚝 떨어지는 꽃비,
꽃이 피어 좋았는데 어느새 꽃이 지고있다.
살랑이는 바람에도 맥없이 떨어지는 꽃잎...
집앞 길바닥에 하얗게 떨어진 꽃잎을 보니
이제 머잖아 봄이 물러가겠지 싶다.

어제 아내는 두군데 모임 참석차 수원으로
갔다. 정말로 기억에도 가물가물한 아내의
1박 2일 외출이다. 아내는 산골에 살면서
외출시에는 거의 당일치기였는데 이번에는
저녁모임이라 끝나면 내려오는 차가 없으니
하룻밤 묵고 온단다. 어제는 모임이 끝나고
처제네에 있다고 연락이 왔다. 아내가 없는
집이 왜 이렇게 쓸쓸할까? 오래전 주말부부
시절 내가 떠나 있으면 아내도 이런 생각을
했겠지? 참으로 오랜만에 느끼는 쓸쓸함...

기분이 너무 좋다. 이렇게 고마울데가 없다.
고향의 맛을 보았고, 친구의 정을 듬뿍 느낀
어제였다. 요즘 한창 생멸치, 호래기가 나는
철이인데 맛이나 보라면서 저멀리 고향에서
친구가 택배를 보내왔다. 한마리씩 손질까지
깔끔하게 정성을 들였고 신선도를 유지해야
한다며 혹시나 상할까봐 바닷물에 얼음까지
넣어 보내는 세심한 부분까지 신경을 썼다.
멸치는 성질이 급해 바닷물에서 나오는 순간
부터 상하기 때문에 머리와 내장을 손질하여
보냈단다. 친구의 정성 때문인지 신선도가
그대로 유지되어 도착했다.

아내가 멀리 외출중이라 조리를 해야하는데
난감했으나 왕년의 요리솜씨(?)를 유감없이
발휘해보기로 했다. 양념을 털어낸 묵은지와
양파를 냄비에 깔고 그 위에 생멸치를 얹고
갖은 양념으로 만든 양념장을 끼얹은 다음에
자작하게 푹 조려내면 생멸치조림 완성이다.
생멸치조림은 상추쌈으로 싸 먹어야하지만
산골인지라 대신 참취잎을 따서 한쌈했더니
생멸치 맛과 참취의 향이 어우러져 궁합이
아주 끝내준다. "바다와 산의 만남"이라면
과장된 표현일까? 함께 온 호래기는 그냥
회로 먹을까 했으나 혹시나 해서 펄펄끓는
물에 살짝 데쳐냈다. 초고추장을 듬뿍 찍어
한점하였더니 정말 맛있다. 이 또한 어릴적
추억의 맛이다. 모처럼 고향의 맛을 듬뿍
보게 해준 친구의 우정어린 따뜻한 마음에
고마움과 감사함을 전한다.
"친구야! 너무 잘 묵었데이~
 억수로 고맙다.^^
 그런데 이 은혜를 우찌 갚아야 하것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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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achment
첨부 '2'
  • 수희짱 2015.05.17 21:40

    너는 글을맛나개쓰니

    표현도 그러코

    현실과이상

    학창시절 앤이상 이컷는대

    지금은 현실애 아둥 바둥

    아직절믄대^^^

  • 뽀식이 2015.05.20 14:11
    맛나기는 뭘...
    그냥 단어의 나열이지~ㅎㅎ
  • sims 2015.05.18 12:12
    너는 나구나
    나도 너일세
    나는 너를 건너고
    너는 나를 건네구
  • 뽀식이 2015.05.20 14:13
    친구야!
    너
    나
    하지말고
    그냥
    우리
    라고 하세나~
  • sims 2015.05.21 08:46
    우리가 맞네
    근데 나도 좋구 너두 좋다
    단아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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