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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부의 단상

[촌부의 단상]
산골의 봄은 절정인듯...

정말 너무나 빠르고 정신없이 내달리는 듯한
산골의 봄이다. 하루 하루가 다르게 주변의
모습이 바뀐다. 개나리꽃을 이어 진달래꽃이
피고 벚꽃을 따라 앵두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산골의 봄은 꽃의 향연이다. 활짝 핀 꽃들을
보니 문득 며칠전에 아내가 카스에 써놓은
시가 생각나서 옮겨 본다.
☆☆☆☆☆☆☆☆☆☆☆☆☆☆☆
꽃의 기억

                                                 
노란 개나리와 민들레를 보면
병아리 같던 내 유년시절이 생각나
노란미소가 떠오르고...

올망졸망 피어있는
앵두꽃을 바라보면
조잘조잘 쉬지않던
많은 얘기도 모자라
쪽지편지까지 주고 받으며
우정을 쌓던 때가 생각나
가슴이 따뜻해지고...

꽃분홍 진달래는
달콤했던 연애시절이 떠올라
얼굴이 붉어지네.

환하게 흐드러진 벚꽃은
바람에 흔들리고
비에 젖어 떨어지듯
기쁘고 아프고 즐겁고 슬펐던
긴 시간들을 뒤돌아 보게 하는데...

아무도 관심없는 야생화가
지금의 내 모습인듯도 한데
할미꽃이 눈에 들어오니
여기까지인가?

고결한 백합도
정열의 장미도 되고 싶었는데....
☆☆☆☆☆☆☆☆☆☆☆☆☆☆☆

어제 저녁무렵 이웃에 사는 큰처남이 전화를
했다. 모처럼 저녁식사겸 술한잔을 하자고...
아내와 함께 건너갔더니 이미 숯불을 피워서
고기를 굽고 있었다. 쌈은 밭에서 손수 기른
곰취와 참취, 쌈장은 집에서 담근 고추장과
된장으로 만들고, 밥은 쥐눈이콩을 넣고...
이렇게 맛있고 좋은 음식을 안주삼아 술을
한잔을 기우렸다. 정겨운 이야기도 나누며...
이럴때 산골살이, 흔히들 말하는 전원생활의
맛과 멋을 느끼는 재미에 빠져있다고 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PicsArt_1430579095437.jpg PicsArt_1430578615616.jpg

Atachment
첨부 '2'
  • sims 2015.05.03 08:03
    어제도 오늘도 주선일세
  • 뽀식이 2015.05.05 08:12
    산골에서 즐기는 낙일세.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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