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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부의 단상

[촌부의 단상] 

이제서야 대한민국의 봄이... 


2025년 4월 4일 금요일 

음력 乙巳年 삼월 초이렛날 


우리나라 국민이라면 그 누구라도 오늘 4월 4일, 

초미의 관심사는 '헌법재판소 윤석열 탄핵심판 

선고' 였을 것이다. 오늘은 특별한 날이니까 지금 

부터 쓰는 촌부의 일기에 딴지를 걸지않았으면 

한다. 진영논리 보다는 무엇이 옳고 무엇이 그른 

것인지 나름 냉정하게, 냉철하게 국민의 한 사람 

으로서 생각하고 판단하는 것이라서 누구도 막을 

수는 없다. 우리 국민들 각자의 몫이니까 말이다. 

하지만 그 판단은 민주주의의 논리를 부정해서는 

안되는 것이다. 문득 오늘 아침에 생각난 화두는 

역지사지(易地思之)였다. 비록 내 생각과 상대방 

생각이 전혀 다를지라도 한번쯤은 그 생각을 바꿔 

상대방 입장이 되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았다. 


2025년 4월 4일 오전 11시, 

문형배 헌법재판소 소장 권한대행의 20여분간 

조목조목 위헌, 위법성을 열거하며 읽어내려가는 

선고 요지를 듣는 순간 탄핵 인용 결정이 확실한 

것을 감지할 수 있었다. 마지막 주문은 이랬다. 

"이에 재판관 전원의 일치된 의견으로 주문을 

선고합니다. 

탄핵 사건이므로 선고시각을 확인하겠습니다. 

지금 시각은 오전 11시22분입니다. 

주문 피청구인 대통령 윤석열을 파면한다." 


지난 12월 3일 밤 느닷없는 비상계엄 발동 이후 

123일만에 탄핵이 된 것이다. 아이러니하게도 

123이란 숫자가 일치한다. 우연의 일치겠지만... 

어찌되었거나 지금부터가 더 문제이다. 그동안 

탄핵찬반을 두고 양진영으로 분열되었던 국민의 

마음들을 이제는 한군데로 모아야 하는 것이다. 

계엄으로 인해 극심한 경기침체의 회복은 물론 

추락할대로 추락한 국가적 신인도 회복 또한 큰 

문제가 아닐까 싶다. 광복이후에 수많은 희생을 

감수하면서 이룩하고 발전을 다져온 민주주의는 

엉뚱한 계엄으로 인해 한순간에 와르르 무너졌다. 

민주주의를 회복하려는 수많은 시민들은 혹독한 

추위를 견디며 눈이 내리는 거리에서 밤을 지샌 

지난 겨울이었다. 얼마나 수많은 희생과 고충이 

뒤따랐는지는 국내 뿐만아니라 세계가 지켜봤다.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거리를 나섰던 우리나라 

대한민국의 국민은 참으로 위대했다. 위기때마다 

지혜롭고 슬기롭게 극복하는 시민정신을 지켜본 

세계인들을 놀라게 한 국민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 혼란과 혼돈의 시기도 잘 이겨내고 극복하리라 

믿는다. 


국민은 국민답게 질서를 지켜 한마음, 한뜻으로 

단합하면 될 것이다. 정당과 정치인은 제발 서로 

물고뜯는 정쟁보다는 올바른 정책 대결, 건전한 

경쟁을 통하여 합치를 이룩하고 나라와 국민을 

먼저 생각하는 정치를 하면 될 것이다. 사법부는 

올바르고 정의로운 법집행으로 국민의 두터운 

신뢰를 받을 수 있길 바라며, 뿐만아니라 정부도 

정쟁에 휘말려서는 안될 것이다. 또한 군림하는 

정부는 국민이 원하지 않고 신뢰받을 수도 없다. 

사회구성원으로서 각자의 위치, 맡은 바 역할을 

망각하지 않는다면 대한민국의 경제발전은 물론 

민주주의 또한 또다시 꽃을 피울 수 있을 것이다. 


오지않을 것 같았던 대한민국의 봄, 오늘에서야 

비로소 시작이 되었다. 화사한 햇살. 어여쁜 꽃이 

필 수 있음이라서 너무나 기쁜 마음의 오늘이다. 

이런 날에는 파를 넣고 끓인 파면에 소주 한잔을 

기우리면 좋겠는데 치과치료 때문에 그럴 수가 

없음이라 너무나 아쉽다. 그렇지만 안도 한숨을 

내쉰다. 오늘은 두 발 쭉 뻗고 잠을 잘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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