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련 버리기
길을 걷다보면 누구나 다 이런 생각을 한번쯤 하지않을까? 지금껏 수많은 길을 걸어 왔고, 또 앞으로도 얼마만큼 어떤 길을 걸어야 할까 하는 생각이 들것이라 여겨진다. 오솔길부터 큰길까지 우리의 일상은 연이은 길로 이어져 왔고 이어져 갈 것이다. 지금껏 걸어왔던 길에서 또다른 길로 걸어갈 때는 용기가 필요하지않을까? 문득 집에 이르는 중앙통로를 보다가 갑작스레 해본 촌부의 생각이다.
생각을 바꿀때는 과감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을 하였다. 흰민들레 직파를 하여 실패의 쓴맛을 본 자그마한 밭에 더 이상의 미련은 접고 다른 것을 심기로 하고 무성한 잡초를 뽑아 제꼈다. 민들레가 지금의 잡초만큼 나왔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이 자꾸 미련으로 남았지만 이제 그런 생각도 미련도 뽑아 제낀 잡초더미와 함께 머리에서 지우기로 하였다. 산기슭이라 호박을 심고 오이를 심어 보려고 한다. 기왕에 해놓은 모종이라 도라지 재배에 실패한 밭보다 그나마 햇볕이 잘 들고 모든 여건이 나을 듯하다. 큰밭도 아니고 자투리 밭이라서 큰 기대는 않지만 있는 땅을 그저 놀릴 필요는 없음이고 흙을 사랑한다는 사람으로서의 도리도 아니기에 뭔가를 심어야 겠다는 생각이다. 시행착오를 겪으며 배우고 익히며 살아가는 것이 우리네 인생이고, 비 온 뒤에 땅이 더 굳는다는 말이 있듯이 실패의 쓴맛을 경험하며 그 실패의 경험을 바탕으로 교훈을 삼고 반성을 하여 더 바람직한 방향으로 나갈 수 있음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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