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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부의 단상

PicsArt_1369133948898.jpg : 촌부의 단상-오묘한 복주머니난 꽃...PicsArt_1369174466879.jpg : 촌부의 단상-오묘한 복주머니난 꽃...

 

오묘한 복주머니난 꽃...

드디어 촌부네도 첫 농작물을 심었다. 이웃에 있는 큰처남댁 밭에 쥐눈이콩을 심은 것이다. 형수님께서 큰밭에 혼자 농사를 다 못지으니 우리더러 심을 것이 있으면 심으라셔서 콩을 몇고랑 심었다. 산골아낙 세자매와 함께 다녀왔는데 형수님은 인천집에 다니러 가시고 안계셨다. 그런데 바깥 수돗가에 옥수수모종과 곤드레모종이 놓여 있었다. 전화하여 여쭤보니 큰처남에게 밭을 팔으셨고 지금은 아랫밭을 부치시는 마을의 최씨 어르신이 갖다놓은 것인데 우리더러 갖다 심으라고 하셔서 가지고 왔다. 여기저기에서 농작물 모종을 많이 얻은 촌부는 그저 주신 마을분들께 고맙고 감사할 따름이다.
집입구 양쪽에 심은 비비추가 무성하게 자라 길을 좁게 만들고 있어 나무를 잘라 말뚝을 만들고 비닐끈을 묶어 울타리를 만들어 보았다. 보기에도 깔끔하고 비오는 날 바지가랑이를 적시는 불편은 없을 것 같다.
이제 시원한 시냇물과 자주 접해야 하는 계절이 다가왔다. 어떤 가뭄에도 마르지않고 사시사철 집옆을 흐르는 시냇물은 어찌나 시원하고 차가운지 모른다. 한여름에도 3분이상 발을 담글 수가 없을 정도이다. 이 또한 자연이 주는 좋은 선물이 아닐까 싶다.
저녁무렵 뒷뜨락에서 돌나물을 조금 뜯어왔다. 산골아낙이 좋아하는 것을 알기에 전날 음주소동으로 종일 화가 나서 부어있는 산골아낙에게 점수를 따서 만회하려는 촌부의 꼼수랄까? 돌나물은 여성호르몬에 좋고 칼슘과 비타민, 미네랄이 풍부하며 심장을 안정시키고 살균력이 강하고 간질환과 급성기관지염에 좋은 효능을 갖고 있는 아주 좋은 자연먹거리 산야초이다.

드디어 촌부와 산골아낙이 가장 아끼는 야생화 복주머니난(일명 개불알꽃)이 이름만큼 예쁘고 특이한 꽃을 피웠다. 이 꽃은 키우도 쉽지않고 야생에서 찾아보기도 쉽지않은 희귀한 야생화이다. 과거에 무분별한 채취로 인한 실정이라 아쉬움이 남는다. 11년전 산골아낙이 한그루 구해다 심었는데 이제 겨우 다섯그루이니 번식이 어려운 야생화라서 더욱 애착을 갖고 애지중지한다.
들깨잎을 닮아 벌깨덩쿨이라고 하는 녀석들도 난꽃을 닮기도 하고 나팔같기도 한 아주 오묘한 꽃을 피어 주렁주렁 매달고 있다. 어린순은 나물로 먹을 수 있는 식용식물이지만 먹어 보지않아 그 맛은 모르겠다. 덩쿨이 뻗어가며 피는 예쁜꽃을 감상하는 것으로 만족하는 것일뿐이다.
집앞과 옆의 커다란 팥배나무에 하얀꽃이 만개하여 봄의 향연을 주도하고 있는 듯하다. 수형이 좋아 집앞과 옆에다 자그마한 녀석을 옮겨다 심었는데 어찌나 잘 자라고 꽃이 예쁜지 잘 심었구나 싶다.

강원도 평창 앤하우스에서 뽀식이 이용식
www.annehouse.net
010-3228-2321

Atachment
첨부 '2'
  • 여니 2013.05.23 17:14

    개불알꽃 모양이 참 멋지네!

    촌부네 집 주위가 신천지 같구만.

    서울에서는 부럽기만 한데, 뽀시기 촌부는 몸이 힘들기도 하겠네...

  • 뽀식이 2013.05.24 12:16
    여니 방장님! 이 녀석은 촌부부가 가장 아끼는 꽃이라네. 어찌나 꽃이 오묘한지... 사연도 있을뿐더러 번식이 드뎌서 애를 먹이기도 하는 희귀한 꽃이기도 하다네. 뭐 그리 부러울 것까지야 있겠는가? 힘들기는 다 마찬가지겠지만 그런대로 나름의 삶인지라 버티고 있는 것이지...ㅎㅎ 고마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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