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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부의 단상

IMG_20190214_3.jpg : 촌부의 단상-오늘 하루도 당신 거예요.IMG_20190214_2.jpg : 촌부의 단상-오늘 하루도 당신 거예요.IMG_20190214_1.jpg : 촌부의 단상-오늘 하루도 당신 거예요.[촌부의 단상]
오늘 하루도 당신 거예요.

"오늘 하루도 당신 거예요"란 말이 너무 좋게 들린다.
이른 아침에 아내의 스마트폰을 통해 흐르는 한 마디,
CBS 레인보우 김용신 아나운서의 너무 멋진 멘트이다.
라디오가 잘 나오지 않는 산골의 아침은 스마트폰으로
이 음악 프로그램을 듣는 것으로 아내와 함께 열었다.
김용신의 '그대와 여는 아침'에는 김용신 아나운서의
멋진 멘트와 함께 우리들의 세대가 즐겨듣던 감미로운
팝송이 줄줄이 이어지고 있어서 그 옛날 젊은 날들의
추억 속으로 빠져들게 된다. 좋다! 너무 즐겁고 좋다!
그 뒤를 이어 연예인 강석우의 '아름다운 당신에게'란
코너에서 가곡을 비롯하여 클래식 음악 선율이 마음을
흔든다. 젊은 시절부터 지금껏 귀에 익은 음악들이다.
오후에는 유리상자 멤버인 박승화의 '가요 속으로'를
열심히 애청하는 아내, 촌부는 일 하느라 못 듣지만...

음악은 장르를 불구하고 언제, 어디서, 누구와, 어떻게,
어떤 음악을 들어도 좋다. 때론 즐거움을 선사하기도
하고, 또 어떨 땐 위로가 되기도 하며, 때론 힘이 되는
그러한 마력같은 힘을 가진 것이 음악이 아닌가 싶다.
다양하고 전문적으로 세분화된 수많은 TV 프로그램이
있지만 아내와 촌부는 그보다는 이런 음악 프로그램을
더 선호하고 즐겨 듣는다. 마음이 차분해지는 느낌이라
좋은 것이다. 예전에는 턴테이블이나 CD 플레이어를
이용해 음악을 듣느라 꽤나 많은 음악 CD를 구입했다.
나이가 들어가며 점점 그렇게 손이 가는 것보다 쉽게
들을 수 있는 프로그램을 선호하게 되었다. 나름대로
좋아하는 음악을 CD처럼 골라서 들을 수가 없는 것이
단점이기는 하지만 진행자의 멘트나 애청자의 사연을
소개하는 것이 음식의 양념처럼 느껴진다는 것이 음악
프로그램을 즐겨듣는 장점이기도 하다.

입춘이 지났지만 아직도 겨울은 차디찬 한기를 머금고
기승을 부리고 있는 산골의 아침나절, 바깥 기온은 꽤
낮다. 영하의 기온이 머문다. 이곳의 겨울날 기온으론
보통 수준이지만 서울과 같은 수도권의 한겨울 기온에
해당하는 정도이다. 난로에 넣은 잘 마른 장작이 타며
뿜어내는 불꽃의 열기가 아름답고 너무 따뜻하여 좋다.
이 따뜻함 때문에 아내가 기르는 실내 화초도 싱싱한
푸르름을 간직하는 것이겠지 싶다. 그리고 쟈스민같은
화초는 진한 꽃내음을 풍기고 있다. 스마트폰에서는
감미로운 음악이 은은하게 흐른다. 이럴 때 진한 커피
한잔의 여유를 즐기는 것은 생활의 활력소가 되는 것
아닌가 싶다. 커피를 자주 마시는 편은 아니지만 추운
겨울날 바깥 정취와 함께 실내 화초의 꽃내음, 훈훈한
난로불 열기는 커피맛을 당기게 한다. 더불어 아내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게 되는 이 시간은 산골살이의
소소한 즐거움과 여유로움이 묻어나는 것이라서 좋다.

벌써 다른 고장에서는 봄이 오고있다는 소식이 전해져
온다. 그저 부러울 따름이다. 이곳 산골의 아침 기온은
여전히 영하 13도, 기나긴 겨울을 벗어나려면 아직도
한참을 더 있어야만 하는데... 계절이야 어김없이 가고
오는 것이지만 기다리는 촌부의 마음이 문제인 듯하다.
가는 세월이 너무 빠르다고 지껄이면서 성급하게 봄이
빨리 오기를 기다리고 있으니 말이다. 
Atach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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