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부의 단상]
겨울비가 내려도...
사흘째 겨울비가 내렸다. 아주 많이 내리는
것은 아니었지만 겨울비 치고는 적은 양은
아니다. 여러날을 추적거리며 내려도 그다지
싫은 느낌은 아니다. 비소식을 보도하는 TV
뉴스에 나오는 농부님의 환한 모습에서 마치
내 일인냥 반가운 느낌이 들었다. 논에 가득
빗물을 가두어 놓고서 오는 봄에는 걱정없이
농사를 지을 것 같다며 웃는 모습이 너무나
보기가 좋았다. 비록 얼굴엔 세월의 흔적인
깊은 주름살이 자글자글 했지만 아이들 마냥
순수하고 순박해 보이며 제대로 사람냄새가
나는 듯한 그 웃음은 촌부뿐 아니라 보게 된
모든 이들의 마음에 인상깊게 남지않았까?
사흘동안 오락가락 하며 비가 내리고 있지만
눈을 치워 쌓아 놓았던 눈더미는 아직도 덜
녹아 군데군데 흔적이 남아있다. 다른 곳에
비해 눈도 늦게 녹고 추위도 오래까지 이어
지는 산골짜기 동네라서 잠시 따뜻했던 것도
하늘에 자연에 고맙고 감사해야 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오늘 아침 기온은 영상 1도, 점점
차가워져서 지금 내리고 있는 비가 눈으로
변할 것이라는 예보다. 그리고 내일부터는
또다시 영하 10도 이하의 겨울 추위가 몰려
올 것이라고 한다. 이 비와 함께 그냥 봄으로
향했으면 했는데... 성급한 촌부의 마음이다.

잠시 너그럽던 날씨가 본성을...
우중에 비를 홀랑 뒤집어 쓰고
비바람에 덜덜 어젠 그렇게 갔어
사는게 다 그런거려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