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부의 단상]
변화무쌍한 산골 날씨지만...
이른 아침에는
마치 온세상을 놀라 까무라치게 하고
물폭탄을 퍼부어 물바다로 만드려는듯
천동과 번개를 동반한 소나기가 내렸다.
두어시간을 오락가락 거세게 퍼붓더니
집옆의 시냇물은 금새 폭포소리를 내고
아랫쪽 큰 냇가는 이내 흙탕물이 되었다.
아침나절부터는
하늘을 덮었던 비구름 먹구름이 걷히고
언제 그랬느냐는 듯이 햇살이 따가웠다.
집어삼킬듯 울부짖던 성난 모습이었는데
마음을 안정시킨듯 평온함으로 돌아왔다.
알 수 없을 뿐더러 안다 해도 속수무책인
자연의 위치, 날씨 변화가 신기하기만 하다.
오후에는
아침의 소나기 때문인지는 모르지만
하늘에 뭉게구름이 둥실둥실 생겼다.
그 모습이 어찌나 예쁘게 보이는지...
솜털을 뭉쳐놓은듯 뭉게뭉게 떠다니는
모습을 한참동안 넋을 놓고 바라보았다.
하늘이 연출하는 멋진 퍼포먼스라고 할까?
저녁에는
이른 아침의 소나기도, 한낮의 무더위도
서산으로 해가 넘어가 땅거미가 지면서
살랑살랑 바람이 불어 마음까지 시원했다.
이렇게 하루에도 몇개의 모습을 보이는
산골의 여름은 서서히 가을에 가까워진다.
변화무쌍한 산골의 기후지만 그저 좋다.
●오늘은 광복 70주년 기념일이다.
집앞 현관에 태극기를 게양하였다.
경건한 마음으로...
옛날처럼 국기 게양에 대한 국민의 인식이
자꾸 희박해지는 것이 많이 안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