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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부의 단상

[촌부의 단상]
立春날에...

오늘은 24절기중 첫번째 절기인 입춘이다.
예로부터 입춘날에는 立春祝을 써서 대문에
붙이곤 한다. 아직 그렇게 해본적은 없지만
자연에 살면서 그 뜻만은 마음속에 새겨본다.
"立春大吉 建陽多慶"
"봄이 시작되니 크게 길하고
경사스러운 일이 많이 생기기를 기원합니다."

어제는 아침에 잠시 일기를 올리는 것 외에는
전혀 스마트폰과 노트북을 만지지도 않았다.
모처럼 작정하고 전원을 꺼두었는데도 전혀
궁금하지도 않았고 조바심이 날까봐 걱정도
했었는데 불편함은 커녕 오히려 문자나 카톡,
전화등의 송수신 신호음을 잠시 잊을 수가
있어 좋았다. 나중에 켜보았으나 다행히 급한
전화, 문자는 없었다. 가끔은 이렇게 문명에
길들여져 있는 시간에서 탈출, 자유로워 보는
것도 한번쯤은 그런대로 괜찮은 것 같은데...

해야 할 일을 그냥 모두 팽겨치고 아내와 함께
모처럼 원주에 다녀왔다. 작년말에 다녀오고
새해에는 처음 나간 것이다. 먼거리도 아니라
드라이브를 삼아 나갔는데 참 잘 한 것 같다.
몇번을 갔다가도 시간이 안맞아서 못먹었던
가끔씩 들리는 설렁탕집의 한정 인기메뉴인
갈비탕을 먹을 수 있었다. 먹어보니 소문대로
인기가 있을만 했다. 그런데 왜 한정수량일까?
설렁탕을 많이 팔기 위한 판촉메뉴일 듯 싶다.
하기사 그 정도의 값으로는 수지가 맞지않을
것임은 뻔하니 미리 정해놓고 판촉을 하겠지?
맛이 좋고 양도 많으니 그날그날에 갈비탕을
차지하려고 일찍 찾는 사람도 있단다. 조만간
장모님을 모시고 한번 더 다녀와야겠다.

원주에 나간김에 모처럼 대형서점에 들렸는데
감회가 새로웠다. 예전과 달리 인터넷서점에
책을 주문하면 택배로 당일 또는 다음날 바로
책을 보내오는 시대이다. 하지만 서점 매장에
꽂혀있는 책을 직접 보며 맛배기로 조금 읽고
고르는 재미는 누리지 못한다. 오래전 서점에
정말 자주 갔었고 책도 많이 사곤했던 기억이
새롭다. 아들녀석이 책좋아하는 지엄마에게
책사보라며 주고 간 문화상품권으로 잡지를
두어권 골라왔고 모처럼 서점 나들이를 하여
기분전환도 하고 지난 옛날을 추억할 수 있어
좋았다. 가끔씩은 서점에 들리도록 해야겠다.

● '봄의 시작'이라고 하여 立春이라고 하는데
그 말이 무색하게도 참 춥다. 전해오는 속담에
'입춘 추위는 꿔다 해도 한다'라는 말도 있다.
입춘 무렵에는 추위가 있어서 그랬으리라.
아니나 다를까. 입춘 추위를 제대로 하려나
보다. 영하 13도의 아침기온으로 시작한다.

PicsArt_1423000248014.jpg


Atachment
첨부 '1'
  • sims 2015.02.04 09:35
    입춘대길 크게 써서 입구에 붙혀 놓게
    뽀시기네 복 많이 들어 오라구
    6학년. 후반전이 시작됐어 한골 넣자구
  • 뽀식이 2015.02.05 08:40
    우리집은 대문이 없어~
    현관에다 붙히기는 싫고...
    복이라는 것이 어디 마음대로 되는가?
    그저 받는다는 생각보다
    스스로 짓는다고 생각하세나.
    후반전에 넣는 골이 더 신나겠지?ㅎㅎ
  • 이재웅 2015.02.04 12:25

    일과 시간과 속세로부터 자유로워지고 싶은 마음이라~~

    좀있으면 해탈의 경지에 이르겠구먼 ㅎㅎ

    이제 입춘이니 하루가 다르게 날씨가 좋아질거여~ 좀만 더 수고하시게~


    tip :  갈비탕 한정판매는 구이용 갈비뜨고 남은 짜투리로 만든다는 의미(횟집의 서더리탕과 비슷)

  • 뽀식이 2015.02.05 08:44
    해탈은 이 사람아!
    번민과 번뇌로 가득하여
    해골이 복잡한 어리석은 촌부일세.
    그래도 가끔은 그저 자유롭고 싶더만...ㅎㅎ

    tip은 잘 알았네. 고마우이~
    그런데 그 집은 고깃집이 아니라서 갈비탕의
    갈비는 제대로더군. 그새 또 먹고싶어~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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