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쥐눈이콩어제보다는 기온은 더 떨어지지는 않았으나 안개가 자욱한 아침을 맞았다. 서리대신 이슬이 내려 축축한 뒷산 오솔길을 따라 산책을 다녀왔다. 현관문을 열자마자 태평이 녀석이 컹컹거리며 보채는 통에 안개가 짙어 망설이던 산책을 안 갈 수가 없었다. 잘했구나 싶다. 이제는 가을이 깊어가고 있는 모습이다. 숲은 풀들이 사그라지고 나뭇잎이 떨어져 훵하다. 여기저기 형형색색 물들어 가는 풍광이 가을 깊숙히 들어와 있음을 느끼게 한다. 비록 짧은 가을일지라도...
인근 큰처남댁 밭에 몇고랑 심은 쥐눈이콩을 조만간 추수를 해야할 것 같다. 처음 콩농사를 지어보는 것인데 생각보다 잘 된것 같아 다행이다. 지난 봄 큰처남댁 밭에 거름을 뿌려 드렸더니 형수님께서 쥐눈이콩을 좀 심어 보라고 권하셔서 몇고랑 씨앗을 뿌려놓고 가끔씩 가서 김도 매주었더니 잘 자라 콩이 여물어 가고 있다. 많은 양은 아니지만 나름대로 손수 지은 콩농사인지라 추수도 하기전에 뿌듯한 마음이 든다. 콩농사는 토양을 좋게 하고 그다지 손이 많이 가지않아 좋다. 그렇다고 그냥 되는 것은 아니지만... 쥐눈이콩은 일명 서목태라고 하는 콩인데 서리태보다는 씨알이 잘고 쥐눈처럼 반짝반짝 빛이 난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비타민, 철분, 칼슘, 단백질을 비롯한 영양분이 풍부하여 한방에서는 약콩이라고 부르는데 빈혈과 허약 체질개선, 당뇨병을 예방하고 성인병예방에 좋으며 정력강화와 피부미용에 좋은 효능을 갖고 있다고 한다.
2013.10.13 안개가 자욱한 아침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