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장무우 파종, 박쥐나물꽃도시에서는 열대야로 잠못이루는 밤이라고 한다. 한낮에는 폭염과 습한 공기가 합세하여 무더위로 힘들게 한다. 하지만 다행인 것은 해가 서산으로 넘어가기만 하면 더위도 함께 사라진다. 이런것도 산골사는 촌부네가 누리는 호사가 아닐까 싶은데...
어제 늦은 오후 김장무우 씨앗을 파종하였다. 입추무렵인 지금 심어야 우리고장에서는 입동무렵 김장을 하는데 그 시기를 맞출 수가 있기 때문이다. 산골식구들이 먹을 만큼만 심는지라 얼마되지는 않는다. 밭한쪽에 아직 양배추와 옥수수가 남아있어 그 쪽에는 나중에 총각무우를 심어야겠다. 이제 한 열흘후에는 김장배추 모종을 심어야 한다.
집현관을 나서면 키가 커다란 박쥐나물이 마치 수문장처럼 서있다. 잎모양새가 마치 박쥐가 나는 형상처럼 닮아 지어진 이름이란다. 녀석은 주로 해발 1,000m이상의 높은 산에서 자란다. 몇해전 마을아우와 먼산에 더덕을 캐러갔다가 군락을 만나 세뿌리 우리집으로 데리고 왔는데 올해 처음 꽃을 피웠다. 그런데 이 녀석 키에 비해 꽃은 참으로 자그만하다. 키가 어찌나 큰지 올려다 볼 정도이다. 쓴맛이 없어 봄에 나물로 먹으면 좋다고 하고 김치를 담가 먹기도 한다고 한다. 내년봄에는 그 군락지에 가서 잎을 좀 따다가 나물로 먹어볼까. 한방에서는 과목근이라고 하여 말린 뿌리를 약재로 사용하는데 거풍, 진통, 관절통, 요통, 근육통에 좋은 효능을 갖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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